스마트패드가 PC보다 3배 이상 빠르게 확산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8일 가디언은 포레스터리서치 보고서를 인용해 2017년 세계 스마트패드 보유자가 9억500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세계인 8명 중 1명이 스마트패드를 갖는다는 뜻이다. 2008년 PC 보급(installed base)이 10억대를 돌파하는 데까지 20여년이 걸렸던 것과 비교하면 3배 이상 빠른 속도다.
보고서는 2017년 북미 인터넷 사용자의 60%, 유럽인의 42%가 스마트패드를 보유할 것으로 내다봤다. PC 출하량이 점점 줄어드는 데 반해 스마트패드에 대한 관심은 높아져 이 같은 추세는 더 심화될 전망이다.
최근 발표된 IDC 자료에 따르면 스마트패드 판매량은 매년 25.6%씩 성장해 2017년엔 4억 1000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반면 2017년 PC 판매량은 3억 3300만대로 예상된다. 최고점에 이르렀던 2011년보다 3100만대 줄어든 수치다.
포레스터리서치는 스마트패드를 냉장고와 오븐에 이은 `개인 컴퓨팅의 전자레인지`로 비유하며 “PC와 스마트폰의 간극을 매우면서 일반 가정뿐만 아니라 사무실에서도 필수적인 도구로 자리 잡았고 특히 개발도상국에서 성장세가 눈에 띈다”고 전했다.
지난 2분기 세계 스마트패드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60% 늘어난 4510만대다. 아이패드 판매량이 크게 줄었지만 삼성전자와 에이수스를 비롯한 경쟁사 판매량이 늘며 시장을 이끌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