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선정 500대 기업 최고경영자(CEO) 70%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8일 매셔블이 보도했다. 이들은 페이스북과 트위터, 링크드인, 구글플러스 등 모바일 시대를 주름잡고 있는 글로벌 SNS 서비스 중 무엇도 사용하지 않았다. 사용은 커녕 계정조차 가지고 있지 않은 CEO도 상당수였다.
소셜 미디어를 사용하는 나머지 30% CEO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SNS는 링크드인이다. 10명중 9명이 링크드인을 주로 사용한다고 답해 비즈니스 SNS란 위상을 확인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구글플러스 등 나머지 서비스를 이용한다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했다. 한 사람이 다양한 SNS를 이용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들 서비스가 500대 기업 CEO 사이에서 얼마나 인기 없는지 짐작할 수 있다.
그나마 트위터만 지난해보다 사용자가 늘었다. 500대 기업 CEO 중 현재 28명이 트위터 계정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18명이었다. `투자의 귀재`로 부르는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CEO가 지난 5월 트위터 계정을 열었지만 첫날 `집에 있습니다`란 짧은 트윗을 남긴 후 단 한 번도 트위터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다른 CEO도 마찬가지다. 트위터 계정을 가진 사람 중 실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CEO는 19명이다.
페이스북을 사용하는 CEO는 현재 35명이으로 지난해 보다 3명 줄었다. 가입자 수 기준 글로벌 1위 SNS지만 `10대용 SNS`란 일부 비판을 깨지 못했다. 구글플러스 계정을 가진 CEO는 딱 5명에 불과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