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애질런트, 대리점 영업 강화로 국내 점유율 높인다

“직접 영업 위주에서 대리점 영업을 새로 강화해 시장 점유율을 끌어 올리겠습니다.”

한국애질런트가 하반기 판매 채널을 넓혀 국내 시장 점유율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 윤덕권 한국애질런트 사장은 최근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오실로스코프의 국내 영업 확대 계획을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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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권 한국애질런트 사장

회사는 지금까지 직접 영업 방식에서 탈피, 대리점 영업방식으로 빠르게 전환 중이다. 이미 제이스 등 숙련된 기술 인력을 가진 대리점을 영입해 하반기 판매 강화에 나섰다.

윤 사장은 “최근 판매 및 기술 인력을 증원하고 우수 대리점을 확보해 채널을 강화하고 있다”며 “점유율 확대를 위해 국내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한 직접 영업과 더불어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질런트 오실로스코프는 세계 시장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09년 시장점유율 17.6%에서 지난해 26.1%로 8.5%p 상승했다. 매출 역시 크게 올라 같은 기간 1억2600만달러가 늘어났다.

윤 사장은 “지난 2~3년간 오실로스코프 제품 경쟁력을 강화한 결과 하이엔드급 제품군에서 세계 점유율 1위에 올라섰다”며 “하이엔드급 제품 기술력을 중저가 시장에도 확대해 판매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특히 국내 시장은 애질런트 오실로스코프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중국, 인도 등에 비해 시장 규모가 크지 않지만 신기술 역량이 집중된 곳이기 때문이다. 새로 발표되는 하이엔드급 제품 사용이 가장 활발한 곳도 한국 시장이다.

그는 “삼성전자, LG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은 신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중요한 고객이자 파트너”라며 “오실로스코프 제품 개발을 위한 조언 등을 적극 반영하기 위해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회사는 지난해부터 교육, 항공우주과학 등 정부 연구개발(R&D) 시장도 적극 개척하고 있다. 내년에는 의료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인다는 목표다.

윤 사장은 “하반기 시장 경기가 불확실하다고 하지만 한국애질런트는 지난해보다 성장폭이 더 클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리점 영업 강화를 중심으로 국내 오실로스코프 시장 판도를 뒤집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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