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여러분, 디지털 카메라 만들어 볼까요?"

초등학생이 조립하는 제품 등장

“어린이 여러분 오늘 수업시간에는 디지털 카메라를 만들겠습니다. 준비물 `빅샷`은 다 가져왔죠? 먼저 구성품을 확인하세요. 카메라 본체와 회로판, LCD 디스플레이, 내장 배터리, 렌즈, 3D 글라스 등이에요. 모두 있나요? 그럼 인터넷에서 다운받은 설명서를 보고 하나하나씩 조립해 보세요. 어렵지 않으니 차분히 만들어 보고, 모르는 게 있으면 선생님한테 질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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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가 간단히 조립해 만들 수 있는 디지털 카메라 `빅샷`. <사진출처:빅샷카메라 홈페이지>

초등학교 시절, 과학상자나 소형 라디오를 학교 수업시간에 만들어 본 기억이 있다. 아날로그 시대에 유년기를 보낸 세대의 얘기다. 지금은 디지털 시대다. 초등학생들이 디지털 카메라를 조립해 기계 원리를 배우는 세상이 왔다. 상전벽해지만 시대에 맞는 일이다.

7일 BBC는 8~10살까지, 초등학교 저학년이 간단하게 조립해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카메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빅샷`이라는 이름의 이 카메라는 어린이 교육용으로 미국의 컴퓨터과학자 쉬리 나야가 발명했다. 10세 이하 어린이가 설명서를 보고 부품을 끼워 맞추면 작동될 정도로 간단하다. 카메라는 300만 화소로 일반·파노라마·3C샷 촬영이 가능하다. 홍콩의 에듀사이언스가 생산해 현재 미국과 영국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가격은 89달러(약 10만원)다.

개발자인 나르는 “현재 교육은 컴퓨터 중심의 소프트웨어 개발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기계를 직접 만지고 원리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빅샷을 가지고 놀며 어린이들이 이미지 처리기술과 디스플레이 등 전자기기에도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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