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사이트]중국 시장에서 삼성과 애플은 차이는 어디서 오는가

삼성전자는 2분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두 배 이상 앞섰다. 삼성전자와 애플 차이는 어디에서 온 것일까. 두 회사 실적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곳은 바로 중국이다.

시장분석기업 캐널리스는 중국에서 삼성전자 성과에 주목했다. 애플을 누른 것은 물론이고 중국 자체 브랜드인 화웨이와 ZTE도 앞선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 1650만대를 출하했다. 애플은 같은 기간 670만대에 그쳤다. 캐널리스는 삼성전자가 경쟁자와 달리 중국 문화를 이해한 것에 주목했다.

최근 중국 언론은 심심치 않게 애플 때리기에 나서지만 삼성전자엔 우호적이다. 중국에서 삼성 브랜드는 깨끗하고 명료한 이미지다. 삼성은 중국 정부와 국민에게 항상 간결하며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삼성 차이나는 가난한 시골 젊은이들이 더 나은 교육을 받을 수 있게 지원하고 각종 자연재해와 사고시에도 적시에 구호품을 제공한다. 삼성은 중국 환경보호에도 나섰다. 삼성 차이나는 그린 경영 태스크 포스를 꾸려 모든 제품 생산에서 국제 환경 기준을 맞춘다. 대부분 삼성의 지원책은 일회성이 아니라 장기적이다. 삼성은 중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100대 외국 기업 중 사회 기여도 순위에서 5위를 차지했다.

애플의 중국 사회 기여도나 이미지는 형편없다. 얼마 전 CCTV는 애플의 보증 프로그램을 문제 삼은 방송을 내보냈고 팀 쿡 애플 CEO가 사과하기에 이르렀다. 중국 내 애플 이미지는 개선될 기미가 안 보인다. 애플은 아이폰에 중국 특화 기능을 넣으며 거대 시장 잡기에 나섰지만 민심을 잡는 것이 우선이다. 세계 최대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에서 외국 기업의 사회 기여도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자료:피케이엔와이즈)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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