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비싼 충전시설과 긴 충전 대기시간 없이 달리면서 실시간 무선충전이 가능한 무선충전 전기버스가 세계 최초로 일반도로 위를 누빈다.
국토교통부는 세계 최초로 도로를 달리면서 무선 충전이 가능한 무선충전 전기버스의 시범운행 개통식을 6일 구미시에서 가졌다.
이번 시범운행은 국토교통부와 국가R&D 전문기관인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 지원하여, 무선충전 전기버스 상용화를 목표로 시행하는 사업이다. 2011년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차 및 무선충전인프라 개발(KAIST 및 동원올레브 외 30개 기관), 전기안전 시험 및 평가(한국전기안전공사), 차 안전검증 및 인증(자동차안전연구원) 사업을 진행해 왔다.
구미시는 지난해 12월 공모를 통해 무선충전 전기버스 시범사업 도시로 선정됐으며, 시범운행 구간은 구미역과 인동 지역을 잇는 구미시 주요 간선도로, 왕복 24km 구간이다. 무선충전이 가능한 전기버스 2대와 5곳의 충전시설을 설치, 운영하게 된다.
구미시와 KAIST 무선전력전송연구단은 무선충전 기술을 이용한 전기버스가 일반도로를 달리는 일이 전 세계 최초인 만큼 개통식 이전에 먼저 시험운행을 통해 안전성을 검증했고, 개통식 이후에는 시민들에게 전기버스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시범운행 할 예정이다. 2014년부터는 구미시와 협의된 버스노선에 따라 정상 운행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 박종흠 교통물류실장은 “이번 시범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어 무선충전 전기버스가 상용화 된다면 우리나라가 전기자동차 분야의 선도국으로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무선충전 전기버스는 달리면서 실시간 무선 충전이 가능하므로 고가의 충전시설과 긴 충전 대기시간이 필요 없고, 이격거리 20cm 이상에서 100 kW(136마력)의 전력을 평균 75% 이상의 효율로 공급받을 수 있어 전기자동차 시대를 앞당길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상용화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무선충전 전기버스(OLEV, On-Line Electric Vehicle)는 KAIST가 개발한 SMFIR(Shaped Magnetic Field In Resonance, 자기공진형상화기술)원천기술을 이용해 주행 및 정차 중에 무선으로 전력을 공급받아 달릴 수 있도록 개발된 신개념의 전기자동차로서 2010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지의 ‘세계 50대 발명품’에 선정된데 이어, 올해에는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의 ‘세계 10대 유망기술’에도 선정되는 등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박찬규 RPM9 기자 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