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기용 변압·변류기(MOF)업계가 한국산업표준(KS) 인증으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MOF는 변압기와 변류기를 하나로 합친 것으로 전기요금 산정을 위해 전력사용량을 측정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기기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영화산업전기와 동우전기공업, 시티이텍 등 7개 업체가 올 1월 강화된 KS 인증을 받았다. 한 달 평균 1500대 수준의 물량을 10여개 업체가 소화했는데 이를 7개 업체가 담당하는 것이다. 이들 업체는 연일 밀려드는 주문에 휴가일수도 줄여야 하는 상황이다. 1기당 가격이 오르면서 지난해에 비해 매출액이 갑절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반면에 KS 인증을 받지 못한 업체는 판매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발주처들이 강화된 KS 인증 제품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KS는 추가된 부분방전(PD) 시험이 핵심이다. 이 시험은 MOF에서 방전이 어느 정도 일어나는지 측정하는 것이다. 부분 방전이 계속 일어나면 점차 방전양이 많아지면서 폭발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허용 범위를 넘으면 불합격이다.
MOF 업체 한 고위관계자는 “지난해까지는 과당경쟁으로 MOF 업체가 수익을 내기 어려웠다”며 “KS 강화로 비용부담은 늘었지만 좋은 제품을 제값 받고 팔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