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플레이 다운로드 건수 앱스토어 제처

2분기 10% 더 많아.. 매출은 여전이 애플이 앞서

구글 플레이가 사상 처음 애플 앱스토어 다운로드 건수를 넘어섰다. 신흥 시장에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판매량에 힘입어 앱 다운로드에서도 애플을 제쳤다.

나인투맥은 시장조사기업 앱 애니를 인용해 2분기 구글 플레이가 앱스토어보다 약 10% 많은 앱을 다운로드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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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스토어 VS 구글 플레이 앱 다운로드와 매출 비교(자료:앱 애니)

구글은 지난달 24일 열린 미디어 행사에서 애플 90만개보다 10만개 많은 100만개 앱이 구글 플레이에 등록됐다고 밝혔다. 다운로드도 500만건을 넘어섰다.

구글이 다운로드에선 애플을 앞섰지만 매출은 따라 잡지 못했다. 앱스토어는 구글 플레이에 2.3배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며 체면을 세웠다.

구글 플레이 성장은 브라질, 인도, 러시아 등 신흥 시장이 이끌었다. 제일 많은 다운로드를 보인 곳은 미국과 한국 순이었으며 인도, 러시아, 브라질이 5위 안에 들었다. 특히, 브라질은 게임다운로드가 급증하며 지난 1분기 7위에서 5위로 뛰어올랐다. 브라질을 비롯한 신흥 시장은 삼성전자, LG전자, HTC 등 보급형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확산 중이다.

구글 플레이 매출은 일본과 한국, 미국이 이끌었다. 3개국에서 나온 매출이 구글 플레이의 70%를 차지한다. 가장 인기 높은 카테고리는 단연 게임이다. 2분기 구글 플레이 다운로드의 40%가 게임에서 나왔다. 매출 기여도는 80%에 달한다. 애플 앱스토어서 게임 매출 기여도는 75%로 구글 플레이 비중이 더 높다. 라인, 위챗, 카카오톡, 스카이프 등 모바일 메신저 인기에 힘입어 커뮤니케이션 카테고리 다운로드도 늘었다.

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은 구글 플레이가 성장했지만 기형적인 구조를 개선해야 지속 성장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근호 R&C팀장은 “앱 이용이 게임에 편중돼 기형 성장하고 있다”며 “앱 마켓 비즈니스 모델이 인앱광고와 결제에 치중돼 향후 성장을 제한하고 서비스 유지에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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