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시사용어]클라우드 렌더링

이번 달 개봉한 3D 한국영화 `미스터고`의 주인공 고릴라 `링링`을 본 관객들은 진화한 한국 컴퓨터그래픽(CG) 기술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사람과 같은 화면에서 호흡하는 링링의 움직임은 사람과 기술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든다. 기술의 정점은 실사 같은 링링의 털이다. 200만개에 이르는 그래픽 털 하나하나가 실제 고릴라의 것처럼 느껴진다. 비결은 `클라우드 렌더링`에 있다. 미스터 고 CG팀은 기존 렌더링 체계로는 400년간 작업해야 할 데이터 분량을 클라우드 렌더링으로 5개월 만에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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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스터고`에 나오는 고릴라 `링링`은 클라우드 렌더링으로 탄생했다.

클라우드 렌더링은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활용해 영상에 사실감을 더하는 기술이다. 벽에 회반죽을 바르듯 2D나 3D 영상의 색깔·명암·위치 따위를 손질해 최종적으로 입체감을 살려 내는 컴퓨터 `렌더링` 기술이 발전한 형태다. 인터넷이나 특정 회사의 전산 자원을 끌어 모아쓰는 클라우드 컴퓨팅 체계를 이용해 그래픽 작업 역량을 높였다.

컴퓨터 그래픽이 실사 촬영에 가까운 수준으로 발전하면서 `클라우드 렌더링`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일부 기업의 전산 자원으로는 실사에 가까운 컴퓨터 그래픽을 구현하는 데 한계가 있다. 클라우드 렌더링 체계는 컴퓨터 수백대를 통신망으로 연결해 흡사 슈퍼컴퓨터로 그래픽 작업을 하는 효과를 낸다.

현재 많은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이 클라우드 렌더링 서비스를 제공하며 시장을 키웠다. 클라우드 렌더링 역시 PC를 넘어 스마트폰과 결합을 예고한다. 클라우드 렌더링을 모바일에 접목하면 현재 스마트폰 앱 프로세서로도 PC와 유사한 수준의 3D 그래픽 편집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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