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상반기 영업이익 감소…내수 부진 및 리콜 충당금 등 악재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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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올 상반기 매출 및 글로벌 판매 증가세가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은 악화됐다. 리콜 충당금과 주말 특근 지연에 따른 국내 생산 차질 등의 여파로 손실이 증가했다. 현대차는 하반기에도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내실 경영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대표 정몽구)는 올 상반기 매출 44조5505억원, 영업이익 4조2750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42조1051억원)보다 5.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작년(4조6306억원)보다 7.7% 감소했다. 현대자동차 측은 생산 차질에 따른 국내 공장 가동률 저하, 1분기 발생한 일회성 리콜 충당금, 인건비 상승 등의 요인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수 시장 부진과 노조의 휴일 특근 거부에 따른 국내공장 생산 차질이 상반기 실적에 영향을 미치며 작년 동기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했지만, 해외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로 감소폭을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글로벌 판매량은 239만919대로 작년보다 9.5% 증가했다. 하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소비 부진 지속과 FTA 관세 인하 효과에 따른 수입차 공세로 작년 동기대비 0.7% 감소한 32만5518대를 기록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국내공장 생산량 감소분을 해외 공장 증량으로 만회하며 총 206만5401대를 판매했다. 해외 판매량은 작년보다 11.4% 증가했다.

현대차는 하반기 전망과 관련, 경기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수요 성장세 둔화 우려와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 가능성 등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양적 완화 축소가 현실화될 경우, 유럽은 물론 인도, 러시아 등 신흥국가들의 시장 환경도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 가능성과 중국의 저성장 장기화 전망 등 하반기에도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품질 경쟁력과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를 바탕으로 내실 다지기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현대차는 글로벌 판매 전략을 재점검하고 시장 환경 변화에 철저히 대비하는 한편 품질 및 브랜드 제고, 적극적인 현지 마케팅 등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 미래 자동차 핵심 기술인 친환경차 및 스마트카 연구개발도 지속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자료: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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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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