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는 스펙이 아닌 `인문학+ICT 융합 인재`

`인문학+ICT 융합 인재`가 창조경제의 핵심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25일 제주 해비치호텔에서 열린 `또 다른 도약! 창조경제`라는 주제로 열린 2013 전경련 제주 하계포럼 `인문학과 ICT융합`을 주제로 진행된 토론에서 김상근 연세대 교수, 박홍재 현대자동차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장, 조신 연세대 미래융합기술연구원장은 이같이 밝혔다. 이날 참석한 석학들은 창조경제의 해답은 인문학과 ICT를 결합해 이를 위한 통찰력을 갖춘 소수의 `창조인`에 의해 만들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Photo Image
25일 `또 다른 도약! 창조경제`라는 주제로열린 2013 전경련 제주 하계포럼에서 김상근 연세대 교수(왼쪽), 박홍재 현대자동차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소장(가운데), 조신 연세대 미래융합기술연구원장(오른쪽)이 `인문학과 ICT융합`을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

김상근 교수는 인문학과 르네상스와의 연관성에서 창조경제의 단초를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문학과 르네상스가 경영자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창조경제의 길이 그 속에 있기 때문”이라며 “피렌체에서 인문학이 태동한 것은 거기에 대학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파리는 신학, 볼로냐는 법학, 살레르노는 의학이 유명했지만 상업도시인 피렌체엔 그런 것이 없었다”며 “그렇지만 피렌체에서 탄생한 신흥 상인계급의 학문적 수요가 크게 일면서 인문학이 태동한 것”이라고 했다.

김 교수는 “피렌체에 새로 등장한 상인계급에게는 사변적이고 철학적이었던 신학, 법학, 의학보다 실제 생활과 사업에 도움이 되는 학문이 필요했다”며 “인문학이 꽃을 피우며 르네상스가 만개한 배경이 됐다”고 했다. 그는 “그런 바탕에서 피렌체에 메디치라는 대상인 가문이 탄생할 수 있었고 이들은 미켈란젤로, 레오나르도 다빈치, 마키아벨리 같은 소수 창조적인 사람을 후원할 수 있었으며 바로 여기에 창조경제의 힌트가 숨어 있다”고 했다. 이어 “창조경제에 있어서 스펙이나 사변적 학문보다는 인문학적 인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대변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신 원장도 “모든 것들이 스마트해지는 멋진 신세계, 즉 초연결사회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의 사물인터넷(IoE)에 인간의 가치(사람)가 접목되는 초연결사회가 돼야 더 스마트한 경제, 창조경제가 답보된다는 것이다.

조 원장은 “초연결사회 속에 기업이 필요한 생존전략과 신성장 동력 창출의 답이 있다”며 “그래야 바로 창조경제”라고 했다. 조 원장은 “ICT융합 사회로 가야하는데, 이는 인문학과의 결합을 통해 달성할 수 있는 것”이라며 “스티브 잡스가 융합의 아이콘이라면,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융합의 시조인데 이들이 창조한 인문학적 가치가 새 시대를 이끈 원동력이 됐다”고 했다.

박홍재 소장은 “한국기업이 추격전에서 성공을 거둔 것은 그 속에 창조가 있었다”며 “이제는 이런 창조적인 역량을 선두형에 어떻게 변화시켜 적용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요즘 신입사원들 보면 굉장히 창조적인 것 같지만, 어떤 때는 `창의적이지 않다`라는 생각이 든다”며 “(이런 차이는) 요즘 친구들이 다른 방식의 창의성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ICT 이전에 더 필요한 것이 창의적인 문화를 만들고 창의적 인재들이 성공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