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전지 부문에서 한국의 기술수준은 중국·이탈리아와 비슷한 수준이다.
일본은 에너팜을 통한 자국 내 가정용 연료전지보급정책에 따라 패밀리 특허 출원보다는 자국출원을 위주로 특허출원 활동이 진행되고 있다. GDP 대비 특허 수준은 이탈리아, 영국, 독일, 프랑스가 대체로 높았다. 한국은 MCFC(용융탄산염 연료전지)와 DMFC(직접메탄올연료전지) 등의 분야가 다른 수준에 비해 특허수준이 높게 나타났다. PEMFC(고분자전해질연료전지) 분야는 중국보다도 낮았다. 이는 국내 연료전지 산업이 국내 시장 중심으로 연구개발이 이루어짐에 따라 상대적으로 낮은 특허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판단됐다.
국내 연료전지의 연구 메카는 단연 한국과학기술연구원가 꼽힌다. KIST 연료전지연구센터에서는 연료전지를 구성하는 핵심 구성요소에 대한 원천기술 개발을 수행하고 있으며, 연료전지 상용화를 위해 반드시 확보해야 하는 경제성, 내구성 향상을 위한 연구 개발을 집중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특히 연료전지 자동차의 경제성 및 내구성 향상을 위한 연구 개발에 가장 중점을 두고 있다. 연료전지 자동차에 전극 물질로 사용되는 백금의 양을 현재 60g에서 20g으로 낮추는 것, 연료전지 자동차의 수명을 현재 6년에서 10년 이상으로 증가시키기 위해 멤브레인 등 구성요소 특성을 향상시키는 것이 센터에서 가장 중점을 두어 개발을 추진하는 분야이다.
이를 위해 화학공학, 기계공학, 재료공학 전공의 연구원들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최근에는 유·무기 화학 및 계산화학 전공의 연구원을 보충하여 원자단위의 계산을 바탕으로 한 신물질의 설계와 새로운 나노 구조 물질의 대량 합성, 그리고 신물질의 연료전지 응용까지 아우르는 멀티스케일의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지금까지 고내구성 멤브레인에 대해서 원천기술 개발을 진행하여 산업체에 기술이전을 실시하였으며, 계속해서 촉매 및 멤브레인의 특성 향상을 위한 핵심 기술개발에 주력, 연료전지의 상용화를 앞당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