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영업이익 `어닝 서프라이즈`

LG디스플레이(대표 한상범)는 지난 2분기 6조5721억원의 매출액과 3659억원의 영업이익을 각각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매출액은 지난 1분기보다 3%가량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갑절 이상 늘어난 3659억원을 달성했다.

보급형 초고선명(UHD) TV 시장 대응이 늦었고, 면적당 판매가격이 높은 중소형 패널 사업은 비수기 영향으로 매출액이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프리미엄·대형 TV용 제품 판매가 증가하면서 수익성은 큰 폭으로 개선됐다.

고부가 차별화 제품은 지난해 전체 매출의 50%대 정도였지만 2분기에는 60% 이상을 차지했다. 2분기 LCD 판매량은 지난 분기 대비 약 9% 증가한 889만㎡를 기록했다. 매출액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각각 TV용 LCD 패널 51%, 모니터용 21%, 노트북PC용 11%, 스마트패드용 7%, 모바일용 10%다.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이후 보급형 UHD 시장 공략으로 실적 고공행진을 잇는다는 전략이다.

정호영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염가형 UHD 패널에 대한 판단 오류로 전체 시장의 80% 가량을 대만 경쟁사에 빼앗겼다”며 “3분기 이후 프리미엄·염가형을 전방위적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능동형(AM)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공급 시기도 당긴다. 정 부사장은 “M2 라인 6인치 OLED 패널 양산을 3분기 말로 당길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애플 등 주요 고객사 재고 조정 기조에 대해서는 “공급망(SCM) 내 입지가 좁아진 업체들은 타격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라며 “3분기에는 중소형 패널 매출 비중이 전체의 20% 이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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