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고공비행`에 야후가 웃는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의 고공비행에 야후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고 18일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알리바바는 올 1분기 매출 13억8000만달러, 순이익 6억6900만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1%, 순이익은 300% 이상 증가했다. 가장 인상적인 대목은 수익률이다. 1년 새 순이익이 급증하면서 수익률이 48.4%까지 늘었다. 고수익의 대명사 애플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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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호조 속에 알리바바의 기업공개(IPO) 시점도 앞당겨지고 있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향후 5년 내 IPO에 나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시장은 IPO 시기가 무르익었다는 평가다. 마이클 클렌데닌 레드테크어드바이저 연구원은 “현재 알리바바 기업가치가 1000억달러(약 112조500억원)에 이른다”며 “수익률이 최고 수준에 오른 올 하반기가 IPO 적기”라고 전망했다.

상하이 소재 시장조사기관 `차이나 스키니`의 마크 태너 대표는 “알리바바는 전자상거래를 넘어 향후 다양한 분야에서 부각을 나타낼 것”이라며 “기업 성장 속도가 페이스북을 능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리바바는 위치정보기반 상거래와 여행, 온라인 결제, 모바일 앱 플랫폼 등으로 활동영역을 넓히고 있다.

알리바바 약진으로 야후가 반사이익을 톡톡히 본다. 야후가 알리바바 주식 24%를 가졌기 때문이다. 알리바바 1분기 실적이 발표된 17일(현지시각) 야후 주가는 10.34% 폭등하며 종가 기준 29.66달러에 장을 마쳤다. 최근 5년 내 최고치다. 마리사 메이어 CEO 취임 이후 1년 만에 야후 주식이 70%가량 오른 배경에는 알리바바 주식 보유가 한몫 했다는 분석이다.

마크 마하니 RBC캐피털마켓 연구원은 “지난해 야후 수익의 상당수가 알리바바와 야후재팬에서 나왔다”며 “알리바바 상승세가 마이어의 입지를 더욱 탄탄하게 해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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