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흥화력본부를 가다]수도권 전력공급 이상무

“오늘 오후 영흥도에 많은 비가 예보돼 있습니다. 장마철에는 비에 젖으면 안 되는 작은 알갱이 유연탄부터 우선 사용해야 합니다.”

[영흥화력본부를 가다]수도권 전력공급 이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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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전력수급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한국남동발전 영흥화력본부에서 직원들이 영흥발전 4호기의 시설을 점검하며 전력생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인천=정동수기자 dschung@etnews.com

수도권 전력 심장부 역할을 맡고 있는 영흥화력 발전단지가 위치한 인천광역시 옹진군 영흥면. 12일 찾은 이곳에도 장맛비가 오락가락했다.

발전 상황실에서는 직원 25명이 수십 대의 모니터와 CCTV 화면을 보면서 분주히 움직인다. 기상상황에 따라 쓰는 연료와 효율이 달라져 시시각각 날씨에 따른 지시가 달라진다.

김춘근 영흥화력본부 발전운영처장은 “매일 아침 8시 10분 80명의 간부가 모두 모여 시설과 발전 계획을 철저히 점검한다”며 “장마철에는 특히 연료공급에 이상이 생길 수 있어 각별한 주의를 기울인다”고 말했다.

하계 전력피크 상황에서 영흥화력은 발전시스템을 풀가동 중이다. 발전설비 이용률이 100%를 넘어설 정도다. 그만큼 수도권 전력공급에 영흥화력의 역할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수도권 전력공급 요충지

영흥화력 발전단지는 대표적 수도권 발전단지다. 고효율 환경설비를 갖춘 석탄화력 4개 호기와 풍력, 태양광, 해양소수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스템을 갖췄다.

전체 발전설비 용량은 3371㎿다. 이는 전국 설비용량의 4.1%로 부산광역시가 사용하는 전력을 감당하는 수준이다. 가동되는 주력 발전은 석탄화력 1·2·3·4호기다. 각각 호기당 800㎿ 설비용량을 자랑한다. 여기에 풍력 22㎿, 소수력 7.6㎿, 태양광 1㎿가 추가로 구축됐다.

특히 소수력은 해외 발전사에서 벤치마킹하는 영흥화력의 독창적 발전시스템이다. 석탄 화력에서 발생하는 뜨거운 수증기를 식히는 데 바닷물을 사용한 뒤 이 바닷물을 떨어Em리는 힘으로 발전한다. 연료구입이 필요 없고 석탄발전소가 가동 중일 때는 항상 전기를 만드는 장점이 있다.

영흥화력 발전설비는 수도권이 사용하는 전력의 20%를 공급한다.

김 처장은 “한마디로 수도권 전력 안보의 전략적 요충지”라며 “복합 대비 40% 원가 수준과 송배전 손실을 고려하면 절대 유리한 입지조건”이라고 설명했다.

◇친환경 발전소

영흥화력발전단지는 영흥도 전체 면적의 30%를 차지한다. 그럼에도 발전단지 주변에는 환경문제로 인한 민원이 없다.

실제로 현장에서도 석탄 연소로 생기는 냄새를 맡을 수 없었다. 영흥화력이 건설 시부터 공언했던 친환경 발전단지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영흥화력은 인천광역시와 환경협정을 체결한 뒤 건설됐다. 협정 체결에 따라 수도권 대기환경개선 특별법에 따른 환경규제 강화기준을 적용받는다. 1·2호기 준공 이후 수도권 발전시설 연료 규제 특별규정에 따라 3·4호기는 배출허용농도 기준, 건설 중인 5·6호기는 배출허용총량(할당량) 기준이 적용됐다.

현재 영흥 1·2호기의 유황산화물(SOx)과 질소산화물(NOx)은 각각 45, 55ppm 수준이다. 3·4호기 역시 25, 15ppm으로 세계 석탄화력 발전소 중 가장 수준이 높다.

손광식 영흥화력본부 본부장은 “환경설비에 투자한 금액만 8100억원에 달하고 운영비만 연간 420억원”이라며 “수도권에 위치해 더 강력한 환경규제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건설 계획 중인 영흥 7·8호기도 3~6호기와 마찬가지로 기존 시설 허용 배출량 범위 내 운영을 전제로 건설된다. 따라서 7·8호기를 운영하더라도 SOx, NOx 등 대기오염물질의 추가 발생은 없다.

친환경성을 인정받아 지난 2005년 세계 10대 우수 발전소에 선정된 데 이어 아시아 최고 청정 석탄화력 발전소상(2006년), 최우수 혁신 발전 기술상(2009년) 등을 수상했다.

◇7·8호기 구축 본격화

영흥화력본부는 7·8호기 건설을 추진 중이다. 7·8호기 추가 건설과 관련해 영흥화력은 현지 주민 97% 동의를 얻은 상태다.

7·8호기는 `대기오염물질이 증가하지 않는 방법`으로 건설된다. 특히 석탄 화력의 부정적 이미지를 씻고자 청정연료(LNG) 수준의 고도화된 환경기술을 도입한다. 이를 활용해 연간 1조원의 연료비를 절감할 방침이다.

경제성에서 석탄 화력은 장점이 많다. LNG와 석탄연료 사용의 경제성을 살펴보면 그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석탄연료 사용 시 국가에서 수입하는 연료비를 연간 1조원 절감하고 전기요금 2.6% 인하 효과가 있다. 또 수도권 전력 수요를 충당하고자 충청 이남에서 올라오는 전력 송전손실금액 400억여원(연간)을 절감한다.

김학현 신영흥화력건설본부장은 “세계 최고 수준 오염물질 방지설비가 도입됐고 향후에도 오염물질 증가 없이 이미 허용된 대기오염물질 총량 범위에서 영흥 7·8호기를 운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 영흥화력본부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부문에서도 모범사례로 주목받는다.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하는 `행복 발전 산업단지`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 중이다. 실제로 영흥화력은 최초 발전시설 건설 당시부터 지난해까지 지역 지원 사업으로 1700억원을 투자했다. 지역경제 기여금액도 해마다 늘고 있다. 지난해 지역경제 기여금액은 350억원에 달한다.

영흥화력본부 발전설비현황

영흥(옹진)=


인천=정동수기자 dschung@etnews.com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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