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두 배 빠른 LTE-A? 당분간 보편적 LTE 서비스 완성 역할 맡아

막 오른 LTE A 전쟁

롱텀에벌루션 어드밴스트(LTE-A) 시대가 본격 개막했지만 이를 이용한 서비스가 대중화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통신사는 무작정 속도를 올리는 것보다는 `보편적인 LTE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마케팅 측면에서는 `두 배 빠른 서비스`를 내세웠지만 당분간 LTE를 보조하는 역할을 맡긴다.

LTE-A를 이루는 가장 큰 핵심은 서로 다른 주파수 대역을 묶어 광대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파수집성기술(CA)이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3사가 모두 확보 한 상태다.

LTE-A는 이론상 150Mbps 까지 속도가 나오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50Mbps 내외 속도를 내는데 그칠 전망이다.

3사 모두 우선 트래픽 밀집 지역 속도를 개선하는 용도로 CA를 이용할 방침이기 때문이다. LTE 이론상 최대 속도는 75Mbps 이지만 도심 등 트래픽 밀집 지역에서는 20~30Mbps 이하 속도 밖에 나오지 않는다.

밀집 지역에 LTE-A 서비스를 적용하면 외곽 청정지역과 대등한 40Mbps 이상 속도 확보가 가능하다.

따라서 LTE-A 커버리지 확보 계획도 수도권, 광역시, 대학가 등 밀집지역에 맞춰졌다. 3사 모두 추후 트래픽 증가를 감안해 전국으로 LTE-A를 늘려간다는 유동적인 계획을 짜놓은 상태다.

결국 소비자 입장에서는 LTE-A가 시작돼도 당분간 안정적인 LTE 서비스를 받는 체감효과 정도만 느낄 수 있다.

통신사 관계자는 “LTE-A는 속도를 늘리는 측면도 있지만 트래픽 분산효과도 중요하기 때문에 밀집지역에 우선 투입 될 것”이라며 “LTE-A는 보편적인 LTE 서비스를 완성시킨다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주파수 간섭, 싱글 LTE-A 등 아직 검증되지 않은 요인도 남아있다.

KT의 경우 CA에 투입할 900㎒ 대역에서 만족할만한 퀄리티를 내는데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파수 간섭 현상이 여전하다. 간섭이 남아있으면 지하나 실내에서는 LTE-A 커버리지가 미쳐도 제 속도를 내기 어렵다.

싱글 LTE-A 역시 검증단계가 남았다. 아직 3G망을 백업 음성망으로 이용하는 SKT, KT와 달리 LG유플러스는 LTE-A에서 음성과 데이터를 모두 IP망으로 전달하는 싱글 LTE-A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LTE 커버리지가 충분하지 않을 경우 싱글 LTE-A 휴대폰을 쓰는 고객은 상당한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경쟁사 주장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미 충분한 검증을 마쳤고 기존 2G 커버리지 못지않은 전국망을 구축했기 때문에 서비스를 진행하는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통신사 VoLTE 구축에 관여한 장비 업체 한 관계자는 “SKT, KT, LG유플러스 모두 VoLTE 에서 상당한 퀄리티를 보장하는 기술과 인프라를 확보했다”며 “실제 적용을 적극적으로 진행한 회사가 돌발 변수를 어떻게 제어하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