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샤오미 폰 3종 출격…라이카폰·100만원대 프리미엄폰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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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14T

샤오미가 올해 1분기부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겨냥한 신제품을 대거 쏟아낸다. 독일 카메라 브랜드 라이카(Leica)와 협업한 스마트폰을 비롯해 100만원에 육박하는 플래그십 모델 등 신규 라인업 출시를 앞두고 있다. 샤오미가 다양한 신제품 출시를 통해 그간 고착화된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변동을 이뤄낼지 관심이 쏠린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는 이달 15일 '샤오미 14T'를 국내 공식 출시한다. 출시 모델은 '12GB램·저장용량 256GB'와 '12GB램·512GB저장용량' 등 2가지 옵션이다. 출고가는 각각 59만원대, 60만원 후반대로 책정될 전망이다.

샤오미T시리즈는 기존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주요 사양을 유지하면서 가격을 낮춘 샤오미의 준프리미엄 라인업이다. 대표적인 가성비 제품으로 삼성전자 '갤럭시S FE(팬에디션)'와 동일한 소비자층을 겨냥했다.

샤오미 14T는 독일 카메라 브랜드 라이카의 '주미룩스'(Summilux) 광학 렌즈를 탑재, 고성능 카메라 품질을 확보했다. 샤오미가 라이카와 공동 개발한 스마트폰이 국내 출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스마트폰 두뇌로 불리는 모바일애플리케이션(AP)은 미디어텍의 디멘시티 8300 울트라가 채택됐다.

샤오미 14T는 구글과 협력한 첫 번째 중국 스마트폰이기도 하다. 그간 샤오미 스마트폰은 자체 운용체계(OS) 하이퍼 OS를 활용해 일부 AI 기능을 지원해 왔다. 샤오미14T는 구글 AI 비서 제미나이(Gemini)와 화면에 동그라미를 그리면 검색해 주는 '서클 투 서치(Circle to Search)'를 제공한다.

샤오미 점유율 확대 지원군으로 중급형 모델 '레드미노트14 프로 5G'도 가세한다. 지난해 출시 1시간 만에 41만대의 판매고를 올렸던 레드미노트13시리즈의 후속 모델이다. AP는 미디어텍 디멘시티 7300 울트라를 채택해 가격을 20~30만원 수준으로 낮추고, 2억 화소 메인 카메라로 차별화를 꾀한 제품이다. 샤오미T14와 같은날 출시한다.

샤오미는 오는 3월 내로 100만원대 육박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도 선보일 계획이다. 회사 최신작인 '샤오미 15시리즈'가 유력하다. 이 모델은 퀄컴 최신 AP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탑재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샤오미가 올 3월까지 신제품 3개를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뒀다”며 “3월 출시 제품은 90~100만원대의 프리미엄 제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샤오미는 다양한 스마트폰 라인업을 통해 국내 시장 점유율 반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최근 서울 을지로 미래에셋센터원 빌딩에 한국 법인 '샤오미테크놀로지코리아'를 세우고 본격적인 마케팅 작업에 돌입했다. 기존 온라인에 한정된 판매 채널을 오프라인으로 확장하고 AS 채널을 넓히는 방향으로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 상반기 개점이 유력한 오프라인 매장 '미스토어' 1호점 지역은 여의도와 강남 코엑스 등으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샤오미의 잇따른 신제품 출시가 국내 굳어진 삼성전자-애플 양강 체제를 깨는 데는 역부족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내 유통되는 삼성전자 중저가형 제품이 많은 데다 중국 제품이라는 이미지 탈피가 우선이라는 설명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등에 따르면 샤오미는 몇년간 국내 시장 점유율 0% 대를 머물고 있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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