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아만도 시장 참여, 프리미엄 냉장고 시장 900ℓ대로 판도 바꿨다

위니아만도의 가세로 300만~400만원대인 900ℓ급 프리미엄 냉장고 시장이 빠른 성장세다. 삼성전자·LG전자 양강 구도에서 3사 체제로의 변화가 소비자 관심을 유발한 것이 배경으로 분석된다. 900ℓ 냉장고는 북미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이 초기 개화 단계로 위니아만도의 진출은 우리 기업 수준 향상과 수출 기회 증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위니아만도 시장 참여, 프리미엄 냉장고 시장 900ℓ대로 판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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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니아만도 진출로 프리미엄 냉장고 시장이 빠르게 성장세다. 사진은 이달 초 위니아만도가 출시한 940ℓ와 930ℓ 양문형 냉장고 `프라우드`

11일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900리터급 냉장고 시장 규모가 10만대를 넘어섰다. 최근 판매 추이와 7·8월 성수기를 고려하면 올해 판매대수는 30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LG전자가 최근 월 기준 1만대 이상을 팔고 있고, 위니아만도도 판매 대수가 수천대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한다. 위니아만도는 지난 4월25일 업계 최대인 915·920리터 프라우드 냉장고를 선보였다. 이달 초에는 930·940리터 제품을 추가로 출시했다. 지난해 기준 500리터 이상인 양문형 냉장고 시장규모는 70만~90만대다.

900ℓ대 프리미엄 냉장고 시장 확대에는 위니아만도 진출이 큰 영향을 미쳤다. 위니아만도의 시장 안착을 위한 공격적 마케팅이 삼성·LG전자를 자극해 3사 마케팅 및 판촉 경쟁으로 이어졌다. 최근에는 저가형 900ℓ대 모델은 프로모션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200만원대로 구매한다. LG전자는 디오스 냉장고 광고모델인 배우 김태희씨를 이례적으로 경남 창원 냉장고 연구소로 초청해 마케팅 강화에도 나섰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메탈소재 도입과 상냉장 하냉동 등 새로운 시도가 좋은 반응의 원인이기도 하지만 신규업체 진입에 따른 경쟁 심화가 시장을 키우는데 기여한 것도 사실이다”고 말했다. 위니아만도 관계자는 “일부 우려와 달리 백화점과 양판점에만 공급하는 데도 잘 팔리고 있다”며 “최근 기능을 강화한 후속모델이 나와 7·8월 성수기에는 판매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원식 위니아만도 사장은 지난 4월 냉장고 진출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판매 목표로 5만대를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위니아만도가 대체로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다. 김치냉장고와 에어컨으로 확보한 기술력과 브랜드 인지력을 활용해, 시장 관심 유발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이는 3사 경쟁체제로 이어져 여러 긍정적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LG전자와 경쟁해 살아남기란 절대 쉬운 것이 아니다. 판매 추이를 보면 선전하는 것”이라며 “플레이어가 두 곳에서 세 곳으로 늘어난 것은 시장 파이(규모)를 키우는 데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업계는 특히 국내에서의 900ℓ대 냉장고 시장 검증은 해외 영업 강화에도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본다. 유럽 시장은 500ℓ 이하 제품이 주류이지만 북미 시장 경우 대용량 제품 수요가 늘고 있다. 삼성전자는 900ℓ인 T9000모델을 4월부터 북미시장에 내놓았고, LG전자는 하반기에 900ℓ 이상 제품을 북미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표】최근 출시 900ℓ대 냉장고 (단위:ℓ,㎜)

※자료:각사(출고가 기준)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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