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학교폭력 등 청소년 문제를 뮤지컬이나 연극 등 문화공연으로 치유하는 사업이 공감대를 얻으면서 정책적 확대가 예상된다.
박종길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9일 서울 금천구에 위치한 세일중학교(교장 김진태)를 찾아 학생들과 청소년 뮤지컬 `유령친구` 공연을 관람하고, 학교 관계자들과 `학교폭력 예방 및 학교체육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간담회를 가졌다.
극단 단잠이 연출을 맡은 뮤지컬 `유령친구`는 왕따와 학교폭력 문제, 친구 간의 우정과 부모님의 사랑을 다룬 작품이다. 지난 5월부터 12차례 학교로 찾아가 공연하며 6000여명이 관람했다. 여름방학 기간 중에는 대학로 소극장에서 학교폭력 피해 학생과 부모님을 대상으로 무료공연도 예정됐다.
청소년 연극치료 캠프 `응답하라 2033`도 좋은 반응을 보였다. 학교 폭력 위험군 학생 50명과 연극치료사와 실무자 50여명이 함께 2박3일간 연극치료를 통해 해법을 모색했다. 이 결과 72%의 학생이 만족도를 나타냈다. 오는 28일에는 학교폭력 피해청소년과 함께하는 가족 힐링캠프도 진행한다.
이번 사업은 지난 3월 25일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이사장 김종기), 신한생명(대표 이성락)과 `문화예술을 활용한 학교폭력 치유 캠페인` 공동 협약으로 이뤄졌다.
문화부 관계자는 “문화공연을 통한 학교폭력 예방캠페인에 학생들의 반응이 좋다”며 “학교체육활성화와 함께 문화 공연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