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호]`서울 어젠다`에 담길 내용은?…사이버스페이스총회 D-100일

인터넷 및 사이버 보안·범죄 전문가들의 시선이 벌써부터 대한민국을 향하고 있다. 안전한 사이버 공간 구현 및 사이버 보안 등 6개 이슈를 놓고 90여개 나라 대표단이 모여 글로벌 공조방안을 마련하는 장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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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총회 공식 엠블럼은 `창+대한민국+네트워크+만남`을 주제로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파란색과 빨간색을 사용했다. 총회 개최국으로서 한국 이미지를 강조했다.두 개의 창이 만나 여러 개의 선으로 이어지는 모습은 한국에서 사이버 이슈에 대한 `협의의 장`이 열리고 다양한 논의를 진행한다는 의미를 상징한다.

두 개의 창이 만나 여러 개의 선으로 이어지는 모습은 한국에서 사이버 이슈에 대한 `협의의 장`이 열리고 다양한 논의를 진행한다는 의미를 상징한다.

◇서울사이버스페이스총회, D-100일

오는 10월 17일 개막하는 `2013 사이버스페이스 총회`가 100일 앞으로 다가 왔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대규모 국제행사다. 유럽 국가 뿐 아니라 이번 총회에는 아시아 중남미 아프리카 중동 등 약 90개국의 고위급 정부 대표단이 참석한다. 역대 최대다. ITU OECD 등 주요 국제기구 및 구글 등 글로벌 IT기업 대표들도 참석이 예상된다.

사이버스페이스총회는 영국 외무성 장관 윌리엄 헤이그가 2011년 2월 제안한 뒤 그해 11월 런던, 2012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렸다.

강주연 외교부 서울사이버총회 준비기획단 팀장은 “UN은 주로 국제안보를 다루지만, 사이버총회는 사이버 보안과 사이버범죄, 국제안보, 국가간 협력강화 등 6가지 의젠다를 모두 논의하는 장이 될”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어젠더` 핵심은 `사이버 인터폴`

3회째를 맞이한 서울 행사에서는 지능형지속위협(APT), 디도스 등 사이버 공격을 예방하고, 범죄자를 추적하는 것에 관한 서울 선언이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소위 `사이버 인터폴`에 대한 각국 대표단의 협의가 중점 진행될 전망이다. 인터폴은 세계에서 가장 큰 국제경찰기관으로 190개국이 가입돼 있다. 보안업체 중에서는 백신업체인 트렌드마이크로가 가장 의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안전한 사이버 공간을 통해 지속가능한 글로벌 번영을 추구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된다. 사이버공간을 발전시키기 위한 공동활동 액션플랜이 구체적으로 마련될 전망이다.

이 밖에 그 동안 인터넷이라는 사이버 공간의 개방과 통제와 관련, 미묘한 시각차를 드러냈던 유럽 국가와 중국·러시아가 얼마나 이견을 좁힐 지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해커 방어 위한 국제 공조 강화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는 날로 지능화되는 해커공격을 막기 위한 국제적 공조방안이 집중 논의된다. 또한 각 나라의 국가사이버안보전략을 직간접적으로 확인이 가능하며, 악성코드 공격에 대한 행위분석 혁신 방안도 소개된다.

사이버 범죄 파트에서는 우리나라와 네덜란드 경찰청, 미국 연방수사국(FBI) 등 수사기관 전문가들이 최신 기법을 소개하고, 법제화 동향 등을 검토한다. 또 점점 교묘해지고 복잡해지는 범죄와의 전쟁에 대응할 수 있도록 혁신 방안들이 논의된다.

금융 분야에서는 가짜 ATM기기를 이용한 사기, ATM 악성코드 감염 등 전자금융 사기사건 등이 광범위하게 다뤄진다. 이 밖에 온라인 게임에서 작업장을 이용한 불법적인 사이버머니 생성, 불법적인 저작권 사용 등 게임과 IP 이슈도 거론된다.

유대선 서울사이버총회 준비기획단 부단장은 “사이버범죄 사이버공격 등 부정적 측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면서 사이버공간이 지속가능한 경제사회적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이 모색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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