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자동차 공장 가동률이 올 1분기 102.5%, 2분기 104.1%를 기록하며 2분기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다. 2012년 1분기 이후 6분기 연속 94~104% 수준을 유지하며 공급 부족 사태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금융위기 시 대폭 감축됐던 생산능력 회복 속도가 미국 시장 회복에 따른 북미 생산량 급증 추세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서도 미국 빅3는 5월까지 미국 시장 판매 증가율이 10%를 넘어 재고 부족이 심각한 상황이다. 하지만 신공장 건설보다 기존 공장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올 여름 14개 북미 공장의 2주간 휴무를 없애거나 1주로 단축해 가동키로 했다. 작년에도 크라이슬러와 포드는 12개 북미 공장의 여름 휴무를 없애거나 1주로 단축해 가동했다.
이에 앞서 미국 빅3가 추진해 온 기존 공장의 초과 근무 확대, 3교대 근무제 도입 등도 신공장 건설 없는 증산 방안들이다. 포드와 크라이슬러는 이미 북미 9개 공장에 3교대 근무제를 도입했다. 포드는 총 8개 중 6개 공장에서 3교대 근무제를 운영 중이며, 심지어 생산능력 부족이 심각한 멕시코 공장 생산 물량의 태국 이전까지 검토 중이다.
이처럼 미국 빅3가 신공장 건설을 최대한 억제하는 이유는 금융위기 때 경험했던 과잉 생산능력의 폐해를 최소화하려는 전략 기조에서 비롯된 것이다. 게다가 향후 멕시코를 진앙지로 한 공급과잉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커지고 있는 점도 신공장 건설 기피의 한 요인으로 보인다.
멕시코에서 현재 닛산은 60만대, 아우디는 40만대, 혼다는 20만대, 마쯔다는 14만대 규모의 신공장을 건설 중이다. 모두 가동되면 북미 총 생산능력은 2012년 1629만대에서 2017년 이후 1763만대로 증가해 60만대 이상의 공급과잉이 발생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현재 미국 또는 멕시코 신공장 건설을 검토 중인 VW, BMW 등 여타 업체들까지 가세하면, 공급과잉 규모는 더욱 크게 확대될 수도 있다.
따라서 향후 북미 지역 신규 투자 진출 시 북미 전체의 수급 상황과 앞으로의 중장기 변화 추세까지 면밀히 검토해 결정하는 것이 긴요하다. 이 관점에서 최근 급증하는 일본과 독일 부품 업계의 멕시코 투자 진출은 상당한 위험요인을 안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자국 완성차 업체들의 현지 생산능력 확대에 따른 동반 진출 성격이 다분하지만, 신공장 건설에 따른 투자 리스크가 예상 외로 급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성신 비엠알컨설팅 대표 samleesr@gobm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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