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부품家 사람들] 이모저모

○…삼성전자 반도체 주역 중 한 명인 A 부회장. 지금은 퇴직 후 조용한 삶을 즐기고 있습니다. A 부회장은 현역 시절 주말에 빨간 티코를 타고 회사로 출근하는 걸로 유명했습니다. 주말 출근에 운전 기사를 부르거나 회사 소유 차량을 이용하지 않겠다는 것인데요. 근무한 지 며칠 안 된 경비원이 그 차를 잡았다가 깜짝 놀란 적도 있다고 합니다. 평소 공사를 명확히 하는 A 부회장의 신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혹자는 쇼맨십이라고 평가절하하기도 하지만 그를 잘 아는 사람들은 절로 고개를 끄덕인다고 합니다.

○…LG그룹 계열사 B 상무. 술이 강해 절대 취하지 않는다는 소문이 자자합니다. 동료 직원 누구도 술자리에서 B 상무의 취한 모습을 본적이 없어 주량이 얼마나 되는지는 아무도 모른답니다. 그가 올해 새로운 부서로 옮기자 해당 부서 임직원들이 잔뜩 긴장했는데요. 전설의 그가 등장한지 몇 달이 지났지만 아직도 취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고 합니다. 과연 누가 B 상무의 주량을 알아낼까요.

○…스마트폰 덕분에 승승장구하는 삼성 그룹 계열사 C 부사장은 사람 좋기로 유명합니다. 문제는 젊은이들도 감당할 수 없는 그의 체력과 공평정대함. 술고래로 소문난 C부사장은 한 번 자리에 앉으면 시작부터 끝까지 쉬지 않고 폭탄주를 돌려 마시는 데 한 사람도 예외가 없습니다. 넉넉잡아도 한시간 반이면 C 부사장을 제외한 대부분이 인사불성이 되고 말죠. C 부사장은 취해 돌아가는 후배들에게 또 한 마디씩 한다고 합니다. “내일 새벽 5시에 축구 연습 알지?” LG B 상무와 삼성 C 부사장이 한번 대작하면 좋겠습니다.

○…글로벌 소재 기업의 한국지사장 D. 이 회사는 얼마전 주요 사업부의 본사를 한국으로 이전했습니다. D 사장은 이를 매우 자랑스럽게 여깁니다. 평소에도 그는 자신의 회사가 외국 회사로 불리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고 합니다. 게다가 자신의 생각을 어디에서건 자유자재로 표출하는 캐릭터로 유명한데요. 한 세미나에서 외국 회사로 지칭되자 D 사장이 손을 번쩍 들고 지적, 주최 측이 매우 당황했다는 후문입니다.

`소재부품家 사람들`은 국내 소재부품 업계와 학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울고 웃는 이야기를 전합니다. 매주 월요일 소재부품면에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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