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경제과학 협력 강화

정부가 다음달 9일 서울 롯데호텔 그랜드볼룸에서 한-러 경제과학공동위원회를 개최한다. 러시아와 극동 시베리아 지역, 북극항로·북극권 개발 등 대규모 지역 개발 프로젝트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기획재정부는 27일 제 133차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한-러 경제과학기술공동위 추진 계획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동위는 양국에 새 정부가 출범한 이후 처음 개최되는 고위급 경제협력 회의다. 정부는 공동위에서 러시아 지역 개발 프로젝트 협력 관련 업무협약(MOU) 제·개정, 협력채널 활성화, 시범사업 발굴 등 구체적인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핵에너지, 인공위성기술, 바이오·의료기술 등 러시아의 전략산업 육성과 관련해 러시아 측 기초·원천 기술과 한국의 상용화 기술을 결합하는 협력 모델도 발굴할 방침이다. 또 두나라간 교역·투자 협력 확대에 대한 명확한 목표치를 설정·공식화하고, 한·러 경제동반자협정(BEPA) 공동연구 재개, 공공부문 협력 확대 등 중장기 협력관계 심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도 만든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한국 기업의 해외조달시장 진출 지원 계획도 내놨다.

정부는 올해 1억달러인 우수 조달기업의 수출 목표를 2017년 5억달러까지 늘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우수 조달기업 중 미국, 중국, 인도네시아 등 타깃 국가별로 수출경쟁력을 갖춘 기업을 발굴해 맞춤형 지원하고, 조달청에서 현지어로 기술·품질 인증서를 발급할 계획이다. 로봇, 의료기기 등 ICT 융합 제품 등 전략적 육성이 필요한 품목을 우수조달물품으로 추가한다. 일정 수준 이상의 수출 실적을 달성한 기업은 조달청 우수 조달물품 지정 기간을 2년 연장해주는 방안도 검토한다. 수출 계약 후 자금이 부족한 조달기업에는 수출입은행을 통해 자재 구입 대금과 기술개발 투자자금 대출도 지원할 계획이다.


세종=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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