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모바일 유통가가 주요 스마트폰 기업들의 `운용체계(OS)` 시장 패권 전쟁터로 바뀌었다. 자체 브랜드와 하드웨어 제품 대신 글로벌 모바일 생태계 장악을 위한 OS 마케팅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26일 타임스오브인디아와 이코노믹타임스는 연내 인도 뉴델리에 구글 `안드로이드 네이션(Android Nation)` 매장이 들어설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매장 규모가 111~139㎡ 규모에 달하며 인도에서 향후 약 50개 이상 확대한다. 안드로이드 네이션 매장은 지난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구글과 에라폰(ERAFONE)이 손잡고 첫 선을 보였다. 구글은 통신사 스파이스글로벌과 협력해 인도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와 태국과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동남아와 아프리카 전역에 안드로이드 네이션 매장을 늘릴 계획이다.
안드로이드 네이션 매장에선 구글 제품뿐만 아니라 삼성전자·LG전자·HTC·에이수스를 포함해 안드로이드를 쓴 모바일 브랜드 스마트폰·스마트패드를 모두 판매한다. 인도 매장에선 중국 3대 스마트폰 브랜드 중 하나인 `쿨패드(Coolpad)` 제품도 소개해 인도 시장 진입에 앞장선다.
`안드로이드 체험 센터`도 운영해 최신 안드로이드 앱 정보를 제공하는 등의 전문가 고객 서비스를 강화한다. 소프트웨어 다운로드는 물론 최신 모바일 액세서리에 대한 도움도 준다. 신흥국을 타깃으로 글로벌 안드로이드 패권 선점에 중심을 둔 마케팅 매장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올해 미국과 캐나다를 시작으로 600여개 `윈도우즈 스토어(Windows Store)`를 연다. 베스트바이 내에 입점하는 윈도우즈 스토어에는 MS의 하드웨어 기기뿐만 아니라 윈도OS를 쓴 노키아·HP·에이서를 포함한 윈도 단말기를 선보인다. MS의 교육을 받은 윈도 전문가 상담원이 배치돼 마케팅에 나선다. MS는 앞서 자사 하드웨어 제품만 파는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를 확대했지만 윈도우즈 스토어 매장은 최대 60평 규모로 꾸며져 다양한 하드웨어 기기에 쓰이는 소프트웨어 마케팅을 강화한다.
타미 랠러 MS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윈도우즈 스토어는 대형 매장으로서 사용자에게 윈도OS 기반 기기와 서비스를 어떻게 더 쉽게 사용할 수 있는가를 도와줄 수 있는 소비자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했다.
업계는 앞서 iOS 기반 다양한 모바일·PC 기기를 한 매장에서 선보이는 애플 스토어에 맞서 구글과 MS도 OS 매장을 늘리고 있는 것이라 분석했다. 애플은 최근 몇 년간 중국을 포함한 신흥시장을 대상으로 애플 스토어 매장을 확산해 왔다.
주요 기업과 매장명 및 판매 제품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