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사이버테러]어나니머스는 어디를 공격했나

어나니머스는 2003년부터 본격적으로 활동했지만 언론에 널리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2008년 사이언톨로지교 사건 때부터다. 사이언톨로지교는 신과 같은 초월적 존재를 부인하고 과학기술이 인류의 제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종교다.

종교를 떠나려는 자는 감금하고 광신적 행위를 일삼는다. 어나니머스는 사이언톨로지교의 악습을 철폐한다는 명목으로 2008년부터 2009년까지 2년간 `반 사이언톨로지교` 운동을 벌였다. 관련 영상을 인터넷에 노출하고 대규모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을 감행했다. 영화 `브이 포 벤데타`에 등장한 가면을 쓴 사람들이 어나니머스 회원을 자청하고 세계 곳곳에서 가두시위를 벌였다.

2010년에는 저작권 독점 반대 운동을 벌였다. 미국 일부 영화사가 소프트웨어(SW) 회사와 손잡고 불법 콘텐츠 공유 사이트에 DDoS 공격을 하자는 내용이 밝혀졌다. 어나니머스는 `기업 이익보다 개인 정보 공유 권리가 우선한다`는 성명을 발표하고 미국 음반산업협회, 영상사진협회를 시작으로 작전명 `복수`를 시작했다. 총 537시간 동안 주요 국가 저작권 관련 사이트를 마비시켰다. 어나니머스는 2012년에도 미국 법무부를 상대로 같은 활동을 추진했다.

2010년 위키리크스가 인터폴, 바티칸, 미국 경찰청과 외교 문건을 공개하자 지지를 선언했다. 위키리크스 금융활동을 차단한 비자카드와 마스터카드 공격을 시작으로 이듬해 IMF, FBI도 공격했다.

2011년 시작된 아랍 민주화 운동 때는 튀니지·바레인·이집트·요르단·리비아·짐바브웨의 반체제 세력을 지원했다.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시민 탄압을 세계에 알리고 각국 정부 웹사이트에 DDoS 공격을 진행했다.

이 외에도 동성애 혐오주의 반대운동(2011년), 아동 포르노 반대 운동(2011년), 이스라엘 반시오니즘 운동(2012년), 북한 우리민족끼리 사이트 해킹(2013년), 석유 독점 반대 운동(2013년) 등이 어나니머스의 공격으로 알려졌다.


어나니머스 주요 활동 일지

(자료:위키백과)

[6·25 사이버테러]어나니머스는 어디를 공격했나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