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제 금액 70%이상 메인카드만 사용
국내 카드사용자는 평균 1.7장의 메인카드를 보유하고 전체 결제액의 70%이상을 한 장의 카드로 결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전국 성인남녀 153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여러장의 신용카드를 사용하기 보다는 메인카드로 결제하는 경향이 강했다.

메인카드 사용 이유에 대해서도 39% 고객이 부가 서비스(할인 및 포인트) 혜택을 받기 위해서라고 응답했다. 일단 메인카드를 선택하면 평균 이용기간은 2.9년이었고, 이용기간이 2년 이상인 사용자도 56%에 달했다. 반면 사용자의 76%는 더 높은 부가서비스가 제공될 경우 메인카드를 교체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카드 소비자의 가장 중요한 카드 선택 요인은 `할인과 포인트 등 부가서비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소비자들이 카드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인은 할인(32.6%), 포인트 및 마일리지 적립(15.5%), 발급 당시 주어지는 혜택(14.0%), 연회비 없음(10.6%) 순이었다. 카드사 브랜드 신뢰(6.7%), 결제은행 편리성(6.4%) 등은 영향력이 적었다.
한편 소득과 금융자산이 많은 소비자가 신용카드 부가서비스를 더욱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가서비스 이용 빈도가 높은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연간수입이 약 1400만원 많았으며 총 자산은 8300만원 높았다. 월 평균 카드결제대금도 113만원가량 지출해 부가서비스를 잘 이용하지 않은 그룹의 63만원보다 두 배 많았다. 김지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은 “부가서비스를 많이 이용하는 그룹은 고소득층으로서 카드사 주요 타깃고객과 일치하기 때문에 카드사들이 수수료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부가서비스를 크게 축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