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세서리가 뜬다. 앱세서리란 앱과 액세서리를 합성한 말이다.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같은 스마트 기기 기능을 확장해주는 역할을 한다는 뜻으로 붙인 신조어다.
액세서리라는 말을 붙이기에는 가격이 나가는 편이지만 요즘 화제가 된 구글글라스도 대표적인 앱세서리 가운데 하나다. 구글글라스는 블루투스 기능을 갖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쓰는 제품은 물론 아이폰과도 연동할 수 있다. 무선랜이나 3G, 4G로 데이터를 교환할 수 있고 앱을 설치하면 문자 메시지나 내비게이션 사용도 가능하다. 음성 검색과 네비게이션은 물론 사진과 동영상 촬영을 한 뒤 파일을 전송, 공유할 수도 있다.
앱세서리가 뜨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스마트 기기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는 점, 이에 따라 액세서리 시장도 여전히 ‘뜨겁다’는 데에 있다. 전 세계 스마트 액세서리 시장 규모는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국내 시장만 해도 스마트폰 액세서리 시장 규모는 1.7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하지만 한 해 성장률 100% 이상을 보이며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 스마트폰 액세서리 전 세계 시장 규모도 지난 2012년 200억 달러, 한화 22.5조원을 넘어선 상태다.

하지만 이젠 단순 액세서리가 아니라 기능을 확장해주는 역할을 하는 앱세서리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스마트 기기 액세서리를 취급중인 벨킨 측 역시 한 조사 결과를 인용 “향후 2∼3년 안에 전 세계 앱세서리 시장 규모가 100조원을 넘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트렌드를 반영하듯 육아나 게임, 의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해 스마트 기능을 확장한 액세서리가 시중에 선보이고 있다.

◇ 운동 기록해주는 앱세서리?=나이키 플러스 퓨얼 밴드는 밴드를 손목에 차고 달리면 활동량이나 칼로리, 시간을 기록할 수 있는 헬스 앱세서리다. 실시간으로 운동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디지털 퍼스널 트레이너인 셈이다. LED 창은 운동 전에는 붉은 색이다가 운동을 할수록 초록색으로 바뀌면서 목표 운동량을 채울 수 있게 돕는다.
USB 인터페이스로 PC와 연결해 데이터를 동기화할 수 있고 블루투스 근거리통신으로 아이폰과 연동, 기록을 체크하거나 저장할 수 있다. 방수 기능을 갖춰 수영할 때도 문제없다. 가격은 25만원대다.

◇ 아이폰으로 RC카 조종해봤어?=몬스터트럭 RC카는 아이폰이 내장한 G센서를 이용해 마치 게임처럼 원격 조종할 수 있는 제품이다. 아이폰을 앞뒤로 기울이면 전후진을, 좌우로 기울이면 회전할 수 있다. 회전이나 지그재그, 댄스 등 3가지 동작을 입력해놓고 즐길 수도 있다. G센서 대신 화살표를 터치하는 모드도 지원한다. 12∼15m까지 원격 조종할 수 있다. 가격은 8만 9,000원이다.

◇ 스마트폰으로 유아 홈모니터링을= 벨킨 넷캠은 워킹맘을 대상으로 한 육아용 앱세서리다. 전용 앱을 내려받아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 기기와 연동하면 언제 어디서나 아이를 홈 모니터링할 수 있다. 넷캠 와이파이 카메라는 야간 투시도 지원해 어두운 공간에서도 모바일 기기로 아이들을 모니터링할 수 있게 해준다. 광각이어서 넓은 공간 촬영이 가능하고 모바일 기기에서 데이터를 실시간 저장할 수 있다. 가격은 16만 9,000원이다.

◇ 시계는 스마트폰 기능 알리미= 소니 스마트워치는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시계다. 컬러 터치 화면을 이용해 스마트폰 전화나 문자, SNS 알림 같은 기능을 시계에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전용 앱인 스마트 커넥트를 이용하면 음악 감상 같은 멀티미디어 기능 이용도 가능하다. 가격은 14만 9,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