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행장 조준희)이 새롭게 내놓은 `흔들어 적금`이 젊은 고객층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흔들어 적금은 10명 단위로 그룹지어 모이면 최고 0.8%p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펀의 요소를 극대화해 스마트폰을 흔들면 적립금이 정해지는 스마트폰 전용 상품이다.

`그룹지어 금리 우대받기`라는 아이디어를 페이스북이나 카카오톡 등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와 연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상에 그룹을 만들고 SNS로 가족이나 친구를 초대해 우대금리를 키우는 방식이다.
스마트폰에 `IBK 흔들어 적금 앱`을 설치한 뒤 자동이체 조건(이체일·월 납입액)이 같은 사람끼리 그룹을 만들어 멤버를 늘리면 △10명 이상 0.1%p △20명 이상 0.3%p △30명 이상 0.6%p의 금리를 추가로 우대받는다.
또 적금을 3회 이상 납입하면 0.2%p를 더해 우대 금리를 최고 연 0.8%p까지 받을 수 있다. 이 상품의 최고금리는 6개월제 연 2.95%, 1년제 연 3.65%, 2년제 연 3.75%에 이른다. 기업은행 고객이 아니어도 이 적금에 가입하지 않아도 그룹의 멤버로 인정되며, 거래가 없는 고객이 향후 이 상품에 가입하면 소속 그룹의 우대금리를 그대로 적용받게 된다.
스마트폰을 흔드는 횟수와 강도에 따라 적립금이 달라지고, 앱에 내장된 `흔들면 돼지!`라는 게임으로 멤버들과 점수내기도 할 수 있어 손쉽고 재밌게 적금을 운용할 수 있다.
이밖에 온라인 전담 직원을 앱 상에 배치해 상품과 이벤트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금융거래에 대해 직접 조언하는 등 `감성채널`로서의 다양한 장치도 갖추고 있다.
스마트폰 전용 상품 개발을 위해 지난해 하반기 별도의 추진팀을 구성한 기업은행은 감성과 IT를 접목한 스마트 금융 사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올해 흔들어 적금은 300억원 이상의 실적을 기록했고, 조만간 흔들어 예금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SNS 채널 강화를 위해 86명의 `소셜 지기`를 운영, 콘텐츠 제공과 서비스 마케팅에 나선다.
기업은행은 비대면 채널만을 강화하기보다는 기존 창구와 비대면 채널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보다 편의성 높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마트금융 강화 전략으로 `포터블 IBK` `앱 데이` `품앗이 마케팅` 등 기존 관념을 깨는 마케팅 도구를 활용한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