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주춤한 사이 기온이 급증하면서 전력수급에 또다시 비상이 걸렸다.
전력거래소는 20일 오전 10시 28분부로 전력 공급예비력이 450만㎾ 미만으로 하락하면서 전력수급경보 `준비(예비전력 400만㎾ 이상 500만㎾ 미만)` 단계를 발령했다. 경보발령은 이달 들어서만 열 번째다.
이날 오전부터 전력수요가 계속 증가하면서 현재 실시간 부하가 6700만㎾를 넘기면서 예비력은 400만㎾를 밑돌았다. 오전 10시 45분 기준 최대 전력수요는 6718만㎾로 예비력은 391만㎾(예비율 5.82%)를 기록하기도 했다.
예비율은 오후 시간대로 접어들자 잠시 회복세를 보였으나 1시 40분에 다시 450만㎾대로 떨어졌다.
전력거래소는 오늘 오후 2시에서 3시 사이에 최대 전력 수요가 6820만㎾로 예비력이 319만㎾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오후 피크시간 대에 수요자원 시장을 통해 50만㎾ 정도를 확보할 계획”이라며 “30도를 넘는 무더위가 전력사용 증가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