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SW· 대기업과 상생으로 공공 빅데이터 DBMS 시장 뚫는다

국산 소프트웨어(SW) 전문기업이 대기업과 협력해 공공 빅데이터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시장에서 외산 SW와 맞선다. 최근 공공기관의 빅데이터 사업 발주가 잇따르면서 오라클, SAP 등 외산 SW와 국산 SW가 관련 DBMS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리얼타임테크는 KTH와 협력해 에너지기술평가원이 발주한 빅데이터 사업에 제안했다. 다수 국산SW 기업이 빅데이터 시장을 겨냥, DBMS를 잇따라 출시했지만 빅데이터 솔루션을 보유한 대기업과 제휴를 맺고 사업 제안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얼타임테크·KTH, 에너지기술평가원 사업 제안

KTH는 실시간 분석·추천 솔루션인 `데이즈(DAISY)`를 개발 출시했다. 기상청에 공급한 바 있는 데이즈는 로그 파일과 데이터베이스(DB) 등 다양한 정형·비정형 데이터 수집이 가능하고 안정적인 대용량 데이터 분산·저장이 가능하다. 향후 KTH는 데이즈에 리얼타임테크의 DBMS를 연동, 빅데이터 사업에 적극 제안할 계획이다.

국내 빅데이터 DBMS 시장은 공공기관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 최근 40억원 규모 경찰청 빅데이터 시범 사업을 비롯해 공공 빅데이터 프로젝트가 잇따라 발주되면서 관련 DBMS 시장도 급속도로 커졌다. 이미 오라클, SAP 등 외산 DBMS 업체들은 시장 공략 채비를 마쳤다. 오라클은 독점적인 시장 지배력을 기반으로, SPA는 하나(HANA) DB로 제안에 나섰다.

국산 업체도 적극적이다. 티베로·알티베이스·큐브리드·리얼타임테크 등 국산 DBMS 업체 모두 빅데이터용 신제품을 출시했다. 국산 SW기업 관계자는 “아직 초기 수준인 국내 빅데이터 DBMS 시장만큼은 외산 SW에 뺏기지 않도록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DBMS시장, 국산SW 선점 기회

공공과 민간에서 빠르게 확대되는 빅데이터 DBMS 시장에서 국산 SW가 선점할 수 있을지 관심사다. 초기 DBMS 시장은 오라클 등 외산 SW가 90% 이상을 차지, 독점했다. 그러나 최근 국산 DBMS가 성능이 개선되면서 공공기관 중심으로 도입률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새롭게 형성되는 빅데이터 DBMS 시장은 국산 SW가 어느 정도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 정부 들어 공공기관에서 국산 SW 도입을 적극 권장하는 상황이어서, 공공 빅데이터 DBMS 시장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할 수 있다.

그러나 민간시장은 공공시장만큼 시장 선점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상당수 대형 기업들이 기간시스템 DBMS로 오라클 제품을 사용 중이며, SAP가 최근 HANA 플랫폼 기반으로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당수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이 외산 제품이라는 것도 국산 DBMS가 시장 선점을 하는 데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업계는 빅데이터 솔루션을 보유한 대기업과 적극적인 제휴를 맺고, 시장을 공략하면 외산 SW와의 경쟁에서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 공공 빅데이터 사업 추진 현황

자료 : 조달청 나라장터

중소SW· 대기업과 상생으로 공공 빅데이터 DBMS 시장 뚫는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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