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경영평가]남동발전, 남부발전 경영평가 `A`

한국남동발전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 지난해 B등급을 받았던 한국남부발전은 우수한 경영성적을 인정받아 올해 A등급으로 한 단계 상승했다. 반면에 해외투자 실적이 부진한 일부 에너지 관련 공기업은 최하위인 E등급으로 내려앉았다.

최근 에너지 분야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에너지공기업에 대한 경영평가는 엄격했다. 특히 도덕적 해이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기관은 해당 사실을 평가에 반영했다. 경영공시 점검을 강화해 기관 운영의 투명성, 책임·윤리경영 노력과 성과를 중점적으로 평가했다.

◇발전공기업 A등급 늘어

남동발전은 2011년도에 이어 2012년도에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기관평가와 기관장평가에서 모두 A등급을 달성했다. 남동발전은 `4-ONE 컨틴전시 플랜` 추진을 통한 재무·예산의 철저한 분석과 전략적 관리 결과로 4년 연속 화력발전사 최고 당기순이익 및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또 연료 워룸 운영시스템(SCM 기반)을 바탕으로 국내 발전사 중 4년 연속 유연탄 최저가 구매를 시현했다. 발전분야 핵심지표인 설비이용률, 발전량, 발전원가에서 4년 연속 발전사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안영대 남동발전 문화홍보팀장은 “창조경영을 통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남부발전은 지난해 B등급에서 올해 A등급으로 올라섰다. 리더십 부문, 사회적 책임, 발전설비 운영능력(고장정지율 0.11%) 등에서 최고점수를 획득했다. 내부 출신 CEO의 취임 1년 만에 창출한 경영성과로 의미가 크다. 남부발전 고유의 `SMP30 프로젝트` 추진 등으로 중소기업 동반성장 평가에서 최고 등급, 사회책임 경영분야 우수기업에 선정되는 등 그 성과를 인정받았다.

남동발전과 남부발전은 기관장 평가에서도 나란히 A등급을 받았다.

지난해 B등급을 받았던 한국동서발전과 한국서부발전은 올해도 같은 등급을 유지했다. 한국전력 역시 지난해와 같은 B등급을 유지했다.

기관 감사에 대한 평가에서 발전공기업들은 경영공시의 적정성 확보와 윤리경영을 위한 감사 역할이 미흡한 사례가 많았다. 때문에 발전공기업 감사평가 등급은 B, C에 머물렀다.

◇사회적 물의기관 하향 조정

정부지침 위반과 도덕적 해이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기관은 냉정한 평가를 받았다. 평가에서 원전설비 안전 미흡과 고장을 일으킨 기관은 해당 `주요사업` 최하점(E)이 부여됐다. 원전 불량설비 납품 관련 업체도 `책임경영` 부문에서 D등급을 부여했다. 지난해 C등급을 받았던 한국수력원자력은 올해 D등급으로 내려앉았다. 한수원은 기관장 평가에서도 같은 등급을 받았다. 투명·윤리경영과 관련해 납품·채용비리 등에 대한 기관장의 책임을 엄격하게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에 드러난 부품 품질검사서 위조 등 납품비리와 직원 뇌물수수가 대표이다. 동시에 기관의 현안과제와 중장기 발전을 위한 전략사업 추진에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한 사례도 지적됐다. 감사평가에서도 한수원은 반복적인 사건·사고 등으로 물의를 일으킨 기관의 감사에게 책임을 물어 D등급을 부여했다.

방사성폐기물 처리를 담당하는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은 지난해 C등급에서 올해 D등급으로 내려왔다. 원자력 안전분야를 전담하는 실무기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기관장 평가에서 최하 등급인 E등급을 받았다.

이와 함께 대한석탄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석유공사는 해외 투자사업 실적부진을 이유로 E등급을 받았다. 이들 기업을 해외 자원개발 사업을 중점 추진해 온 에너지 공기업이다.

재정부는 기관장 평가에서 E등급을 받은 대한석탄공사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의 기관장 해임을 건의할 예정이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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