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D(Device to Device)`는 가까운 거리에서 기기와 기기가 서로 통신하는 기술을 말한다. 큰 틀에서 모든 사물을 통신 주체로 하는 `M2M(Machine to Machine)` 기술에 포함되지만 범위가 모바일 기기 간 통신에 국한된다.
대표적인 D2D 기술은 모바일 블루투스다. 블루투스에 접속해 자신의 휴대폰과 지인의 휴대폰을 맞부딪히면 사진 등 콘텐츠를 전송하는 정도다. 지난달 LTE D2D 기술이 차세대 LTE 표준 기술 후보로 확정되면서 관련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LTE D2D 기술은 근거리 안에 있는 스마트폰 등 통신기기끼리 LTE로 통신할 수 있다. LTE D2D가 상용화되면 서로 가까운 기기들은 데이터는 기지국을 거치지 않고 데이터를 주고받는다. 블루투스보다 훨씬 편리하고 빠르다. 블루투스는 기기끼리 활성화를 시킨 뒤 단말기 간 인증이 돼야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지만, LTE D2D는 LTE 단말기가 항상 신호를 수신하기 때문에 자동으로 연결된다. 속도는 LTE 최고속도 75Mbps까지 가능하다.
LTE D2D는 다양한 서비스 시장을 새롭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위치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비롯, 특정 지역 범죄 정보 전송이나 새로운 방식의 모바일 광고, 차량 간 통신 등이 그 예다. 특정 지역의 기지국이 갑자기 가동이 중단돼도 기기 간 통신이 유지되기 때문에 재난 등에 관련한 획기적인 공공 서비스가 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