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이 스마트폰과 무선충전기의 정확한 접점을 인식해 충전 효율을 높여주는 솔루션을 출시했다.
에스앤파워콤(대표 신석주)은 독자 개발한 위치센서를 내장한 무선충전기를 선보였다고 16일 밝혔다.
무선충전 모듈은 송수신(Tx·Rx)칩, 회로기판(PCB), 페라이트코어 등으로 이뤄진다. 이 회사는 여기에 `WiPAT` 센서를 추가했다. 필름의 각 모서리에 위치 인식 센서가 부착됐고 이 센서가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통신한다. 스마트폰에서 `Pebble` 충전 애플리케이션(앱)을 다운로드 하면 충전 시 자동으로 앱이 떠서 정확한 충전 위치를 찾아준다.
모듈은 무선충전 규격인 WPC의 `A11 코일` 방식을 사용했다. 크기는 72.7㎜×68.7㎜×3.8㎜로 초소형이다. 입력 전압은 5V, 전류는 1.8A다. 출력 전송 전력은 5W고 출력 효율은 73%, 내부 온도는 45도 이하다.
무선충전기는 정확한 위치에 스마트폰을 놓지 않으면 효율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자석을 활용하는 방식도 나왔지만 정전기 등 기술적 문제가 발생했다. 충전 효율을 높이기 위해 페라이트코어를 여러 개 장착하면 생산 단가가 올라간다.
박종덕 에스앤파워콤 전무는 “미국 통신기기 유통 전문 업체인 PCD를 통해 버라이즌에 샘플을 공급, 성능 평가를 받고 있다”며 “생산 능력은 2만~3만대가량”이라고 말했다.
에스앤파워콤은 지난 2011년 설립, 엔지니어 9명이 무선충전 솔루션을 개발해왔다. 송신기와 케이스·배터리팩용 수신기 기술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PCB를 사용하지 않고 폴리카보네이드(PC) 케이스에 근거리무선통신(NFC) 등 안테나를 바로 도금하는 기술도 개발, 시제품을 생산했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