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전 직원 `빅데이터 집중 훈련` 시킨다

페이스북이 전 직원을 상대로 `빅데이터 집중 훈련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16일 포춘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그동안 본사 엔지니어에게 실시했던 6주짜리 빅데이터 훈련 프로그램을 5000명 전 직원에 확대해 2주 집중 코스로 새롭게 구성해 운영한다.

켄 루딘 페이스북 애널리틱스 총괄은 “모든 구성원들이 충분한 데이터 활용 역량을 갖출 필요가 있다”며 “그렇게 되면 소수에 불과한 애널리스트들이 지금같은 업무 병목현상을 겪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페이스북은 현재 약 100명의 애널리스트 팀을 운영한다. 외부 전문가 영입도 계속하지만 전 직원 재교육 전략을 함께 쓰기로 했다. 루딘 총괄은 페이스북 구성원 전체가 데이터 기반의 실험 및 신제품 출시, 디자인 개선 등 다양한 활동을 스스로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루딘을 포함한 기존 애널리스트팀은 강사로 투입된다. 빅데이터 교육 프로그램은 2주 동안 진행하며, 부서별로 나누어 매회 25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한다. 1회차는 제품 매니저를 비롯해 고객 서비스 부서, 사내 인프라 담당 팀원들만 받는다. 2주 동안 매일 아침 3시간의 강의를 들은 뒤 다른 업무는 하지 않는다. 대신 스스로 선택한 프로젝트에 참여해 교육받은 데이터 분석 기술을 응용하는 훈련을 한다.

페이스북은 그동안 분석 경험을 토대로 자체 분석 툴을 개발하는 등 빅데이터 활용 작업에 적극적이다. 페타바이트급 데이터를 누구나 쉽게 분석할 수 있도록 하는 `하이파이`나 사용자 테스트 수백 개를 한 번에 관리하고 의미있는 통계 결과를 도출하는 `게이트키퍼`가 그 예다.

루딘 총괄은 분석 툴보다 중요한 것은 직원들의 `자세`라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직원들이 데이터가 업무에서 반드시 활용해야 하는 요소라고 느낄 수 있도록 문화를 만드는게 목표”라고 전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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