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해쉬태그` 기능을 도입했다. 트위터를 비롯한 여러 소셜 네트워크에서 사용하는 해쉬태그는 특정 주제나 사안을 한 눈에 보고 글을 올릴 수 있는 기능이다. 그만큼 광고 노출 시간도 길어져 광고 시장에서 트위터에 정면 대응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13일 페이스북은 자사 서비스에 대화 검색 기능인 해쉬태그를 추가했다고 밝혔다. 해쉬태그는 `#` 기호를 사용해 해당 글의 성격을 정의한다. 예를 들어 프로야구에 대한 글이라면 글 끝에 `#프로야구`를 입력하는 식이다.
검색의 편리함과 품질을 높여줄 뿐만 아니라 특정 주제에 대한 대중의 생각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다. 사용자들이 대화 공간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 새로운 광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그레그 린들리 페이스북 제품 매니저는 “사용자는 해쉬태그를 검색하거나 클릭해 원하는 주제의 대화를 찾을 수 있다”며 “사회에 무슨 일이 발생하고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알아볼 수 있는 편리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스타그램, 트위터, 텀블러, 핀터레스트 등 다른 서비스의 해쉬태그 검색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페이스북이 트위터의 상징인 해쉬태그를 도입하는 것은 트위터와 경쟁이 그만큼 치열하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설립 당시 두 회사의 서비스 지향점은 달랐지만 지금 목표는 `디지털 광고 수익`으로 같기 때문이다.
린들리 매니저는 “해쉬태그를 사용한다고 해서 모든 글이 공개되는 것은 아니며 설정을 통해 특정인만 볼 수도 있다”며 “페이스북은 몇 달 내로 해쉬태그와 같은 몇몇 혁신적인 기능을 더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