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의 1` 가격 파괴 게임기와 울트라북이 나온다. 성능은 기존 제품에 손색없지만 가격이 훨씬 싼 제품의 등장은 소비자에게는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업계에는 적지 않은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13일 CNN머니는 100달러(약 11만3000원)짜리 게임 콘솔 `오우야(OUYA)`가 오는 25일 데뷔한다고 보도했다. 테그라3 쿼드코어 프로세서 CPU와 1GB 램, 8GB 플래시 메모리에 와이파이와 블루투스를 기능을 갖춘 오우야는 새로 나올 마이크로소프트의 `X박스 원`이나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4` 보다는 하드웨어 성능이 떨어지지만 구형 게임기는 앞지른다.
`플레이스테이션4`는 399달러(약 45만원), `X박스 원`은 499달러(약 56만원)에 게임은 60달러(약 6만8000원) 정도다. 오우야는 본체 가격도 싸지만 게임도 최대 15달러(약 1만7000원)에 불과하다. X박스 원은 온라인 게임의 경우 이용료를 내야하지만 오우야는 무료 데모버전을 제공한다.
오우야는 안드로이드 기반 다양한 게임 제공이 강점이다. 기존 모바일 게임보다 그래픽도 우수하다. 게임마니아가 만족할 정도는 아니지만 일반인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이다. 그래픽 품질이 좋은 기존 콘솔 게임은 제작기간도 길고 가격이 비싸 한 번에 다양하게 즐기기 어렵다.
오우야 게임은 그래픽 수준을 낮춘 대신 가격을 내리고 제작 기간을 앞당겼다. 대작 게임 대신 독특한 아이디어와 스토리가 빛나는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업계는 오우야가 대체로 기존 제품과 경쟁할 수 있을 만큼의 강점이 있어 게임 산업에 상당한 돌풍을 몰고 올 것으로 보고 있다.
스마트패드 등장으로 위기를 맞은 PC 산업도 저가 카드를 꺼냈다. 폴 오텔리니 인텔 전 최고경영자(CEO)는 연내 200달러(약 22만6000원) 수준의 터치스크린 울트라북이 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체 PC 제조비용의 3분의 1을 반도체가 차지하는 만큼 인텔이 칩 가격을 크게 낮추면 가능한 시나리오다.
처리속도가 빠르고 두께와 무게를 크게 줄인 울트라북은 1000달러(약 113만원)가 넘는 가격 탓에 판매가 부진하다. 인텔은 차기 터치스크린 울트라북에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에 들어가는 아톰 칩을 사용할 계획이다.
200달러면 저가 스마트패드의 대명사의 아마존 `킨들 파이어`나 반즈앤노블 `누크` 등과 비슷한 수준이다. 시장조사업체 IHS의 크레이그 스타이스 연구원은 “저가 터치스크린 울트라북이 나오면 PC 시장 하락세를 늦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콘솔 게임기 성능 비교
(자료:외신 종합)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