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TV는 32인치 이하 일부 제품을 제외하면 대부분 1,920×1,080 풀HD 해상도를 지원한다. HD 방송을 비롯해 블루레이, 게임 타이틀 등 고해상도 콘텐츠를 선명하고 깔끔한 화면으로 즐길 수 있는데다 디카, 캠코더도 풀HD로 촬영하고 TV로 바로 볼 수 있는 제품도 많아진 상황이다.
이처럼 풀HD가 보편적인 TV 해상도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가운데 이보다 4배 더 해상도가 높은 울트라HD(UHD) TV도 조금씩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울트라HD는 3,840×2,160 해상도로 풀HD 보다도 훨씬 선명한 화면을 제공한다.
기존 UHD TV로는 작년에 LG전자가 내놓은 84인치 모델과 올해 2월 삼성전자가 선보인 85인치 모델이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들 제품의 화질 및 성능 우수성을 증명하기 위해 TUV 라인란드 등 해외 공인인증기관으로부터 꾸준히 인증을 받아오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 프리미엄급 제품은 2,000~3,000만원대의 가격으로 일반 가정에서 구입하기 쉽지 않다.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비슷한 시기에 65인치, 55인치 울트라HD TV 예약판매를 시작하면서 아직 600~1,000원대 가격이지만 비교적 대중화에 가까워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울트라HD TV를 구입한다 해도 바로 초고화질 혜택을 온전하게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아직 3,840×2,160 해상도로 제공되는 콘텐츠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현재 출시되고 있는 제품들은 일반 HD 영상을 울트라HD에 맞게 보정하는 업스케일링 기능을 제공해 이런 부족함을 메워주고 있다.

LG전자 65LA9700는 65인치 크기의 울트라HD TV다. LED 소자를 화면 전체에 끼워 넣은 직하 방식을 적용했으며 IPS 패널을 탑재해 어느 각도에서 봐도 색 변화가 거의 없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전원을 켜면 앞면을 향해 노출되는 4.1채널 스피커다.
일반적으로 뒷면에 자리 잡은 TV 스피커보다 중·고음역대 소리를 선명하게 들려주며 저음을 위한 서브 우퍼는 뒷면에 장착했다. 전원을 끄면 스피커가 모습을 감춰 깔끔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밖에 음성으로 스마트TV 등 각종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음성인식 기능을 갖췄다.

삼성전자 UN65F9000은 LED를 화면 가장자리에 배치한 엣지 방식 LED TV이며 65인치 크기에 울트라HD 해상도를 제공한다. 목소리 외에 손짓으로 기능을 실행하거나 사용자 얼굴을 알아보고 설정을 바꾸는 동작인식 기능을 지원한다. 케이블 하나로 다른 기기와 연결하는 ‘원 커넥트’로 TV 뒤편을 깔끔하게 유지할 수 있다.
추후 TV 성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에볼루션 키트 지원도 눈길을 끈다. TV 뒷면에 에볼루션 키트를 꽂으면 CPU, GPU, 소프트웨어 등을 최신 버전으로 바꿀 수 있는 것. 향후 울트라HD 방송 표준이 결정되면 에볼루션 키트를 통한 업그레이드로 대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