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열에 일곱은 데이터센터를 혁신의 심장부가 아닌 돈 먹는 하마로 여겼다. 더 적극적인 데이터센터 비용절감 모색이 필요한 시점이다.
12일 인포메이션위크는 자체 데이터센터를 운용하는 216개 기업 데이터센터 담당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3 데이터센터 현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응답자 중 69%가 지난해보다 더 많은 데이터센터 자원과 이에 따른 추가 예산이 필요해 부담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사업 규모가 커지고 데이터 양이 늘어나면서 서버와 스토리지 추가 도입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문제는 55%만이 데이터센터 증축 없이도 서버와 스토리지 수를 늘릴 수 있다고 응답했다는 사실이다. 나머지는 자원을 늘리기 위해 데이터센터를 증축하거나 다른 센터를 임대해야 한다는 뜻이다. 지난해에는 65%였던 응답이 10%포인트 낮아진 것은 데이터센터 공간 부족으로 신음하는 기업이 늘어났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데이터센터 자원을 줄여도 된다고 응답한 비율은 4%에 불과했다. 운영비를 줄이기 위해 애플리케이션을 아마존웹서비스(AWS) 같은 공공 클라우드 서비스로 옮기는 기업도 4%에 그쳤다. 막대한 데이터센터 운영비와 추가 예산을 걱정하면서도 비용 절감을 위한 구체적인 고민은 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보고서는 “공공 클라우드 서비스는 데이터센터 비용 문제로 고민하는 기업에 가장 확실한 대안”이라며 “자체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기업은 지금이라도 클라우드 컴퓨팅 전환을 위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