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에서 촉감이나 역동성 등 네 가지 느낌을 생생하게 동시 전달하는 차세대 마우스가 처음 개발됐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원장 강대임)은 미래창조과학부 신기술융합형 성장동력 사업의 지원을 받아 가상현실에서 느끼는 감을 진짜처럼 전달하는 복합 촉각 마우스를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Photo Image](https://img.etnews.com/photonews/1306/439746_20130612174208_490_0001.jpg)
연구는 박연규 질량힘센터장과 양태헌 선임연구원 주도로 진행했다.
이 마우스는 컴퓨터에서 보이는 3D 가상현실의 촉감 정보를 실제와 유사하게 느낄 수 있다. 화면에 나타나는 호수에 마우스 커서를 갖다 대면 마치 실제로 손을 댄 듯이 호수의 차갑고 출렁거리는 고유한 촉감이 마우스를 통해 전달된다.
마우스에 탑재된 복합 촉각 제시장치가 가상현실의 표면 거칠기, 마찰력, 온도, 강도 네 가지 촉각정보를 동시 구현한다.
연구팀은 사용자가 터치하는 판에 미세한 고속 진동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해당 물체의 마찰력을 구현했다. 표면 거칠기는 장치 내에 있는 극소형 리니어 액추에이터가 힘과 주파수 차이를 이용해 나타낸다.
단단한 정도는 유체 점성으로, 차갑고 뜨거운 정도는 쿨링모듈을 이용했다.
미국의 MIT나 퍼듀대, 국내에서는 KAIST와 ETRI 등이 촉각 센서를 개발 중이지만, 네 가지 촉각을 한꺼번에 구현한 것은 이번이 세계 처음이다.
박연규 센터장은 “사용자가 인터넷에서 제품 품질을 느껴보고 구매하는 시대가 곧 올 것”이라며 “현장감과 몰입도가 뛰어나 3D 형태가 주류인 온라인 게임 시장에 파란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