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미국 정부에 국가안보국(NSA)과 협력해 온 정보수집 활동 내용을 모두 공개할 수 있도록 허용해 달라고 12일 요청했다.
구글은 에릭 홀더 미 법무부 장관과 로버트 뮬러 연방수사국(FBI) 국장에게 보낸 공개 서한에서 NSA의 정보수집 프로그램 `프리즘(PRISM)`에 제공한 정보의 내용을 공개하도록 허가해달라고 요구했다.
구글 최고법률책임자 데이비드 드러먼드 수석부사장은 “언론에서는 정부기관이 고객 정보에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는 것처럼 묘사되지만 이는 명백하게 사실이 아니다”라며 “해외정보감시법으로 인해 이 같은 요구 내용을 공개하지 못해 오해를 사고 있다”고 주장했다.
드러먼드 부사장은 “정보수집 관련 내용을 모두 공개하면 정부 요청에 대한 우리의 협조 내용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것과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숨길 게 없다”고 강조했다.
구글은 정보수집프로그램 `프리즘`을 통해 NSA에 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지목받은 주요 IT 기업 중 한 곳이다. 구글 외에 마이크로소프트, 야후, 페이스북, 애플, AOL 등이 프리즘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