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가 스프린트넥스텔 인수가를 기존 201억달러에 15억달러를 더한 216억달러(약 24조 5000억원)로 높였다고 11일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뒤늦게 인수전에 뛰어든 디시네트워크보다 우위를 점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소프트뱅크가 새로운 인수가를 스프린트에 제시하면서 스프린트 주주들에게 지급될 현금도 166억달러(약 18조8000억원)로 37% 늘어났다. 소프트뱅크가 인수할 스프린트 지분율도 70%에서 78%로 오른다.
지난 4월 디시네트워크는 스프린트 인수 금액으로 255억달러(약 28조 9000억원)를 제시한 바 있다. 미국 진출을 꿈꾸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디시네크워트의 공격적 행보를 감안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디시네트워크는 스프린트를 인수해 인터넷과 모바일, 케이블 방송을 아우르는 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스프린트는 당초 12일 소프트뱅크의 기존 인수안을 두고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수정안이 제시되면서 25일로 연기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