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위치기반서비스(LBS) 사업의 핵심 가운데 하나인 `네트워크 데이터`를 직접 구축한다. 올레내비 등 LBS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내비게이션 업체 파인디지털의 지도제작 전문 자회사 맵퍼스와 실측단을 공동 구성하고 네트워크 데이터 제작에 나섰다.
KT가 비용을 부담하고 맵퍼스가 지도 제작 노하우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협력키로 했다. 이를 위해 KT는 수년 간 수십억원의 제작 비용을 부담하기로 했다.
네트워크 데이터란 원도에 교통정보나 주요시설물 등 부가적인 정보를 표시해주는 것을 말한다. 지도 활용성을 높인다는 측면에서 LBS 사업 다각화와 관련이 깊다.
KT와 맵퍼스가 공동으로 제작하는 만큼 향후 완성된 네트워크 데이터가 양사 공동 소유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업계에서는 올레내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KT가 SKT T맵과 본격 경쟁하기 위해 원도 구축에 나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지도를 연동한 다양한 서비스도 네트워크 데이터의 다양성에서 승부가 갈리기 때문이다. 이번 협력으로 KT LBS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KT는 지난해 말 올레맵 비즈 서비스를 내놓고 올해 초에는 올레내비를 새단장하는 등 LBS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레내비의 경우 5월 현재 이용자 수가 1100만명을 넘어서는 등 1600만명 수준인 선두를 바짝 뒤쫓고 있다. 길찾기 서비스와 올레내비를 연동하는 등 원도를 활용한 다양한 응용서비스도 가능할 전망이다.
KT 관계자는 “지도 구축 전문회사인 맵퍼스의 노하우와 KT의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노하우가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