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최초로 애플을 제쳤다. 지난 1분기 핀란드서 노키아를 넘어선데 이어 애플 안방인 미국도 차지해 주목된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6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캐너코드제뉴이티를 인용해 지난 5월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이 애플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5월 한 달 판매량이지만 삼성전자가 미국서 애플을 제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캐너코드제뉴이티는 2월부터 5월까지 미국 4대 통신사에서 판매된 스마트폰 순위를 집계했다. 2~4월까지 4개 통신사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애플 아이폰이었으며 삼성전자는 2위였다. 갤럭시S4 판매 효과가 본격 나타난 5월에 순위가 뒤바꿨다.
AT&T를 제외하고 버라이즌과 스프린트, T모바일에서 삼성전자가 1위로 올라섰다. 애플이 2위, HTC 3위, 노키아 4위 순이다. 애플 신제품 아이폰5S가 9월이나 돼야 출시될 전망이어서 그 전까지 삼성전자 미국 내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캐너코드제뉴이티의 마이클 워클리 연구원은 “버라이즌과 스프린트, T모바일에서 삼성전자 갤럭시S4는 가장 잘 팔리는 스마트폰”이라며 “AT&T에서만 아이폰5 다음 2위”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실적은 갤럭시S4, 갤럭시S3, 갤럭시 노트2 등 프리미엄 제품군이 이끌었다.
삼성전자 약진 비결은 마케팅이다. 워클리 연구원은 “삼성전자 갤럭시S4가 다른 안드로이드폰보다 독보적으로 많이 팔린 것은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마케팅 위력”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4를 미국 뉴욕서 공개하며 애플 안방 공략에 집중했다. 상반기까지 미국 1400여개 베스트바이 매장에 숍인숍 형태 `삼성 체험 매장`을 개장하는 등 소비자 접점을 늘린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