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핀을 값싸게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방법을 국내 연구진이 찾아냈다.
백종범 UNIST 교수 연구팀은 저렴한 가격의 천연흑연을 쇠구슬을 이용해 분쇄하는 방법으로 그래핀의 대량생산 공정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에는 백종범, 박노정 교수(UNIST 친환경에너지공학부)와 리밍 다이 캐이스웨스턴리저브대학교 교수의 주도 아래 전인엽, 최현정, 최민 UNIST 연구원이 참여했다.
백 교수팀이 개발한 그래핀 대량생산 공정은 쇠구슬을 이용해 천연 흑연을 고속분쇄하면서 염소 등 할로겐 원소와 반응시키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대량 생산한 그래핀을 연료전지에 적용한 결과, 촉매 활성도는 백금과 비슷하고 전기화학적 안정성은 더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고가의 백금 촉매를 대체할 수 있어 연료전지, 금속공기전지 등의 상용화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백종범 교수는 “수소연료전지차 한 대에 필요한 백금 촉매 70~90g를 그래핀 촉매로 대체하면 가공비를 포함해 대당 1000만원 이상의 제조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의 중견연구자지원사업, 교육부의 WCU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고, 연구 결과는 네이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 5일자 인터넷 속보에 게재됐다.
울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