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비코리아가 한국 모바일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그동안 기업 간 거래(B2B)에 중심으로 추진했던 마케팅 전략을 기업 대 소비자(B2C) 영역까지 확대해 시장 입지도 공고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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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현 돌비코리아 대표는 “스마트폰 사용자 급증에 따라 모바일 콘텐츠에 특화된 고음질 음향 솔루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음향 솔루션으로 국내 모바일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돌비코리아는 지난해 연매출 기준 전년보다 15%가량 성장했다. 올해도 자사 음장 기술인 `돌비 디지털 플러스`를 앞세워 15% 이상 성장한다는 목표다.
돌비 디지털 플러스는 모바일 기기에서 멀티채널 서라운드 음향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가상 서라운드 음향(Virtual surround sound)을 통해 저음·고주파의 음질을 향상시킨다. LG전자·팬택 등 국내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가 콘텐츠 음질을 개선하기 위해 자사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기본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4 이후 출시하는 차세대 스마트기기부터 돌비 디지털 플러스를 적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기술을 적용한 SK플래닛의 스마트폰용 주문형 비디오(VOD)는 지난달부터 온라인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 대표는 “롱텀에벌루션(LTE) 등 대역폭이 증가하고 하드웨어 성능이 진화하면서 스마트폰이 TV·영화관을 대체할 주요 콘텐츠 재생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며 “한국은 삼성전자·LG전자 등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이끄는 글로벌 업체가 포진하고 있어 특히 주목하고 있는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돌비코리아는 B2B 시장에서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B2C 영역 마케팅에도 힘을 쏟는다. 회사는 메가박스·CGV·롯데시네마 등 주요 영화관과 전략적인 제휴를 통해 특별 상영관을 개설, `돌비 애트모스(Atmos)`를 공급하고 있다. 돌비가 실제와 같은 음향 효과를 구현하기 위해 개발한 영화용 음향 솔루션이다. `아이언맨3`, `호빗` 등 다수 작품에 적용됐다.
음향 솔루션은 무형으로 제공되는 탓에 일반 소비자가 어떤 기능을 구현하는지 파악하기 어렵다. 소비자가 기술 차별성을 직접 체험하고 브랜드를 인지해야 돌비 음향 솔루션을 적용한 콘텐츠·음향기기·스마트기기 등 완제품의 판매량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 김 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돌비 음향 솔루션의 가치를 소비자에게 정확히 전달할 수 있도록 B2C 영역에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구글 글라스, 무안경 3차원(D) TV, 초고선명(UHD) TV 등 차세대 플랫폼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