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3D프린팅 기업, 한국을 창조경제 엔진 삼는다

한국 3D SW 기술개발 가속화 전진기지로

세계 3차원(D) 프린팅 시장을 주도하는 미국 기업이 한국을 3D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을 가속화할 전진기지로 삼았다. 국내 기업의 앞선 소프트웨어 기술력과 첨단 기술 도입에 적극적인 시장을 결합해 3D프린팅의 대중화를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초로 3D프린터를 개발한 쓰리디시스템즈는 한국법인에 하드웨어와 서비스를 제외한 솔루션 연구개발(R&D) 부문을 전담시켰다. 쓰리디시스템즈는 지난해 10월 국내의 독보적 3D 스캐닝 기술 보유 기업인 아이너스기술을 인수합병하는 데 성공했다.

허정훈 아이너스기술 대표는 쓰리디시스템즈코리아 대표이자 소프트웨어 개발을 담당하는 지오매직솔루션사업부를 맡았다. 한국법인 직원만도 100여명이다. 이미 국내에 세중정보기술, 한국기술 등 네 곳의 제품 판매 파트너가 있는 만큼 소프트웨어 연구개발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솔루션 연구개발을 위해 애플리케이션도 재정비했다. 3D 솔루션 부문에서 최근 인수를 완료한 `지오매직` 브랜드에 아이너스기술의 `래피도폼`을 통합시켰다. 통합솔루션 구축으로 3D 프린팅 관련 기술 개발을 한층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나아가 쓰리디시스템즈코리아는 미국에서 서비스 중인 3D 프린팅 인터넷 서비스 큐비파이(Cubify.com)도 현지화한다. 큐비파이는 구글 스케치업처럼 온라인에서 누구나 간단하게 3D 콘텐츠를 제작하고, 제품으로 제작해 배달받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자신의 얼굴로 만든 캐릭터 피규어나 스마트폰케이스, 기념품을 만들 수도 있다. 회사는 서비스를 단순히 한글로 번역하는 수준을 넘어서 현지 콘텐츠를 다양하게 담아 접근성을 높일 예정이다.

이수종 쓰리디시스템즈코리아 이사는 “쓰리디시스템즈가 하드웨어 위주로 개발했던 만큼 앞으로 소프트웨어 기술을 더욱 강화해 일반인도 쉽게 3D프린팅 기술을 이용한 디자인 제품을 제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제작자와 소비자를 잇는 디지털콘텐츠 마켓 구축이 목표”라고 말했다.

쓰리디시스템즈는 1984년 창립자 찰스 헐이 세계 최초로 3D 프린팅 기술을 개발한 회사로 스트라타시스와 산업용 3D프린터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쓰리디시스템즈는 하드웨어부터 솔루션,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 구축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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