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학생들이 중고등학교 때 대학 입시만을 강요하는 문화를 버려야 합니다. 창업이란 길을 생각해볼 수 있도록 학교에사 의무적으로 기업가 정신이나 창업 관련 수업을 받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보가 너무 부족합니다. 아이디어가 있어도 이걸 사업화할 수 있는지 너무 막막합니다. 주위에 물어볼 사람도 없고 정보를 찾아도 잘 안 나옵니다. 아이디어 구성 단계부터 사업화 단계까지 체계적으로 도움을 주는 제도가 필요합니다.”
3일 서울대학교 글로벌공학교육센터에서 교육부와 전국학생창업네트워크(SSN)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연구재단, 벤처기업협회,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 창업교육센터협의회가 공동 주관한 `2013 대학 창업교육 및 창업문화 한마당`이 열렸다. 참가자들은 이구동성으로 “공무원처럼 안정적인 길을 강요하지 말아 달라”며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창업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SSN은 창업에 대한 생각, 학생창업 선배 및 창업 준비생들이 가지고 있는 창업에 대한 어려움, 바라는 점 등에 대해 생생하게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오연천 서울대학교 총장은 “학생창업교육 생태계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창업교육의 비전을 공유하고 서로의 눈높이를 맞췄던 귀중한 자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지난해 `1기 캠퍼스영웅전`에서 우승한 전북대 `만사오케이(만4OK)`팀은 창업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겪은 우여곡절을 나누며 동료의식을 높였다. 올해도 이 자리에서 2기 캠퍼스영웅전 예선격인 1차 미션수행대회가 부대행사로 진행됐다. 향후 5개월 간 전국 산학협력 선도대학 등에서 58개 팀(1개팀 당 3∼4명)이 출전해 창업에 필요한 기업가정신, 창의성, 도전정신, 협업 등을 경험하고 미션을 통해 창의적인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SSN이 이번 행사를 앞두고 회원을 대상으로 학생들의 창업에 대한 의식을 조사한 재밌는 결과도 눈길을 끌었다. 예비창업자가 창업을 시작하고자 결심하게 된 나이는 `대학 3, 4학년(27%)`으로 가장 높았다. 창업을 하려고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세상을 변화시키고 싶다(49%)`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37%)` 등의 답변이 주를 이뤘다. 창업을 하는데 있어 최대 방해 요소는 `창업자금의 부족(45%)`이 가장 컸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