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DNA 돌연변이 메커니즘 규명

DNA 손상으로 인해 돌연변이가 발생하는 메커니즘이 구명됐다. 암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KAIST(총장 강성모) 화학과 최병석 교수와 류디난 박사 연구팀은 생체정보를 저장하는 DNA가 손상돼 회복하고 복제하는 과정에서 돌연변이가 발생하는 메커니즘을 구명했다고 3일 밝혔다.

Photo Image
최병석 KAIST 교수

이 연구결과는 분자세포생물학분야 국제 학술지 `분자세포생물학` 6월호 표지논문으로 실렸다.

인체는 하루에도 수만 번씩, 끊임없이 일어나는 DNA 손상을 효과적으로 회복시켜주지 못하면 암 등 치명적인 질병이 발생한다. 세포가 자기복제를 하지 못해 생존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기보다는, 복구되지 않은 상태에서라도 DNA 복제를 진행하기 때문에 심각한 돌연변이가 유발되고, 이에 따른 암 등이 생기는 것이다.

연구팀은 핵자기공명 분광법(NMR)과 엑스레이를 이용해 DNA 복제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단백질(Polκ와 Rev1, Rev1과 Rev3/Rev7) 각각의 복합구조를 밝혀냈다. DNA가 손상될 때 돌연변이가 유발되는 메커니즘과 DNA 복제효소 간 상호작용, 손상부위를 통과한 합성된 DNA가 더 연장되는 메커니즘을 분자수준에서 규명했다.

최병석 교수는 “암의 직접적인 발병 원인이 DNA 손상인 만큼 이에 대한 메커니즘을 밝혀내고 응용하면 개인별로 암의 원인을 제거할 수 있어 부작용 없는 맞춤형 항암제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에는 이지오 KAIST 화학과 교수와 고준상 박사, 임경은 박사과정, 기초과학지원연구원 류경석 박사와 황정미 박사가 참여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