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온라인 쇼핑몰 징둥이 `3시간 배송제`를 선언했다. 중국 발 글로벌 전자 상거래 시장의 시(時) 단위 경쟁을 예고했다. 한국과 미국 주요 전자상거래 쇼핑몰의 `익일 배송` 서비스를 뛰어 넘은 발상의 전환이다.
3일 중국 주요 오픈마켓 기업 징둥(Jingdong)은 베이징을 포함한 6대 도시에서 `야간 배송`과 `3시간 배송` 제도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베이징·상하이·청두·우한·션양·광저우가 1차 서비스 대상으로 서비스 도시를 늘려갈 계획이다. 기존에 제공하던 익일 배송 서비스 `211프로그램`에 두 옵션을 더했다.
세 시간 만에 물품을 받기 원하는 소비자는 약간의 수수료를 내야한다. 야간 배송은 오후 3시 이전에 주문을 하면 저녁 7시~10시 사이 도착을 보장한다. 징둥은 이 서비스를 위해 자체 물류 네트워크를 갖추고 도심 창고에서 직접 소비자 집까지 배달한다.
밴(Van)과 전기자전거도 동원한다. 온라인에서 900만개 제품을 판매하는 징둥은 전국 6개 주요 물류센터와 27개 도시 68개 창고를 보유한다. 1000여개의 배송 센터와 300개의 픽업 센터도 있다.
테크인아시아는 “3시간 배송은 중국 내에서 가장 빠른 배송 서비스”라며 “알리바바와 경쟁을 위한 결정”이라고 분석했다. 타오바오와 T몰을 운영하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는 창고와 재고가 없다. 이에 매체는 “아마존 차이나와 수닝같은 기업대소비자(B2C) 직송 전자상거래 기업처럼 빠른 배송을 택한 것”이라 설명했다.
알리바바에서 물러난 마윈 회장이 수일 전 물류기업 `차이냐오 네트워크` 창립을 선언하고 중국 전역에서 24시간 내 배송 가능한 물류 네트워크를 만들겠다고 선포해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 물류 속도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징둥의 3시간 배송제는 이베이와 아마존, 월마트, 구글이 지난해와 올 상반기 잇따라 내놓은 익일 배송 서비스를 뛰어넘어 외신도 관심을 나타냈다. 엔가젯은 “징둥은 몇 시간 내 배송 뿐 아니라 실시간 제품 추적도 가능케 했다”며 “길 위에 있는 배달 물품을 재촉할 수 있다”며 주목했다.
미국에서는 구글의 `구글 쇼핑 익스프레스`와 이베이의 `나우`, 아마존의 `프라임` 익일 배송 서비스가 전미 지역에서 경쟁 중이다. 올 상반기 시작한 구글 쇼핑 익스프레스 서비스는 익일 배송 서비스 비용을 연 60달러(약 6만7000원)로 책정했다. 이베이와 아마존보다 10달러 가량 낮은 금액이다.
전자상거래 배송 누가 가장 빠른가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