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TV, 사도 쓸 데가 없다?

`스마트TV, 그다지 쓸모 있지 않다?`

스마트TV 사용자 절반 이상이 인터넷 콘텐츠를 즐기지 않는다고 2일 시카고헤럴드트리뷴이 보도했다.

미국 정보통신 컨설팅 전문 업체 `어낼리시스 메이슨(Analysys Mason)`이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폴란드 거주자 66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스마트TV 사용자는 20%에 그쳤다. 이 가운데 실제 스마트TV로 인터넷 콘텐츠를 즐기는 사용자는 절반 이하다. 젊은 층 사용 비율이 좀 더 높아 18~34세 사용자 50%가 스마트TV로 인터넷 연결한다고 답했다. 35세 이상은 32%만 인터넷을 사용했다.

스마트TV로 인터넷을 즐기는 사람이 많지 않은 이유는 TV에 특화된 콘텐츠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콘텐츠가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에서 평소에 사용하는 것들로 굳이 TV를 이용해 접속할 이유가 없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검색을 단지 화면이 크다는 이유로 스마트TV로 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TV의 특성을 살린 고화질 동영상 콘텐츠가 필요하지만 스마트TV 제조사와 케이블 사업자 모두 충분한 양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스마트TV를 사도 제대로 즐길 거리가 없는 상황이지만 스마트TV에 대한 관심은 꾸준하다. 현재 스마트TV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 중 36%는 제품 구입에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올해 애플이 스마트TV를 선보이면 구입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오는 2015년 스마트TV 판매량은 전체 TV 판매량의 55%에 이를 전망이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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